이번주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지난해 5월, 일본 유학중 사망한 한국인 여대생, 하나(가명)씨의 안타까운 죽음에 대해서 집중 취재하고 사체에 남아 있던 단서를 통해 사건의 실체를 파헤쳐보고자 합니다.
콘포토멘션 104호 미스터리
새벽4시 수화기 너머의 낯선 남자는 하나씨 아버지에게 충격적인 소식을 전해 주었고, 일본에서 유학중인 딸 하나가 교통사고로 의식을 잃고 응급실에 실려 왔다는 것입니다. 서둘러 아내와 함께 일본으로 떠났지만 딸이 있는 곳은 응급실이 아닌 경찰서의 시신보관실이었습니다.
부부가 8개월만에 만난 딸의 모습은 너무도 참혹했습니다. 입도 다물지 못한 채 고통스러운 표정으로 눈을 감은 하나씨, 그녀의 사인은 출혈성 쇼크였으며, 몸안에 뼈들이 부러지고 장기가 손상된 것은 물론, 장기를 보호하는 복막들까지 망가져 있었습니다.
놀랍게도 경찰이 지목한 용의자는 처음 부부에게 전화를 걸었던 남자, 바로 하나씨 남자친구 김재민(가명)이었습니다. 하나씨는 학교 근처의 멘션에서 사망하는 날까지 57일간 남자친구 김재민과 함께 살았으며, 처음 하나씨를 응급실로 데려온 사람도 김재민었습니다.
김재민에 의하면 집안 화장실 욕조안에 쓰러져 있는 하나씨를 발견했고, 이후 하나씨를 업고 밖으로 나와 지나가는 행인에게 도움을 요청, 119에 신고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날 가장 먼저 응급실로 찾아왔던 하나씨의 친구는 뜻밖의 이야기를 들려주었으며, 병원에서 만난 남자친구 김재민 곁에 또 다른 여자 김소라(가명)가 있었다는 것입니다.
보통 상식으로 이해할 수 없는 그의 답변에 경찰마저 당황스러워 했고, 더 충격적인 사실은 김소라 역시, 하나씨의 집에서 함께 살았다고 하는데.. 의문스러운 점은 또 있었습니다.
과연 그날, 104호에서는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우리는 하나씨 가족으로부터 하나씨의 휴대폰과 비밀 수첩들을 입수, 놀라운 사실들을 확인 할 수 있었습니다.
진실을 쫒아서 - 4일간의 재판
지난 5월 9일 일본 고베 법원에서는 하나씨 사건을 두고 첫 공판이 열렸는데, 제작진은 현지 취재 중 직접 참관할 수 있었고 재판은 4일간 진행되었습니다. 뜨거운 논쟁 속 남자친구 김재민은 눈물로 억울함을 호소하며 자신의 무죄를 주장했습니다.
건축가가 되어 예쁜 3층짜리 집을 짓고, 그 안에 가족들을 살게 하는 것이 꿈이었던 23살 하나씨 그녀의 꿈이 산산조각 난 건 정말 우연한 사고였을까요?
* 관련기사 - http://media.daum.net/politics/dipdefen/newsview?newsid=201505281423093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