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겸 방송인 조영남의 화투 소재 그림을 놓고 '대작(代作)' 의혹이 제기가 되어 검찰이 수사를 진행중입니다.
5월 16일 춘천지검 속초지청은 조영남의 소속사와 갤러리 등 3곳에 대해 압수수색을 했다고 전했으며, 이번 압수수색은 무명 화가 A씨가 그려준 그림에 조영남이 조금 손을 본 뒤 조영남 자신이 그린 것처럼 전시·판매했다는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서라고 검찰은 전했습니다.
무명화가 A씨는 "화투 그림을 중심으로 조씨 작품의 90% 정도를 내가 그려주면 조씨가 나머지 10%를 덧칠하고 사인을 넣어 조씨의 작품으로 발표했다. 이런 방식으로 2009년부터 올 3월까지 300여 점의 그림을 조씨에게 그려주었다"라고 주장했습니다.
A씨, 조영남 씨 매니저와 보낸 메시지 내용 공개
검찰은 대작 화가 A씨가 1점당 10만원 안팎의 대가를 받고서 조영남에게 그려준 그림이 수백만원에 거래가 되었다는 의혹에 대해 집중적으로 수사할 예정입니다.
한편, 조영남 매니저는 "지인을 통해서 알게 된 A씨에게 일부 그림을 맡긴 것은 사실이나 지난 3월 팔레 드 서울에서 연 개인전에 전시한 50점 중 6점에 지나지 않는다. A씨의 도움을 받은 그림은 한 점도 판매하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A씨가 밑그림에 기본적인 색칠을 해서 보내주면 다시 손을 봤다. 개인전을 앞두고 일정이 많다 보니 욕심을 부린 부분도 있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