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스터시티 우승확정, 레스터시티 우승확률, 레스터시티 우승배팅, 프리미어 순위, epl 순위, 레스터시티 챔스, 레스터시티 챔피언스리그, 레스터시티 감독, 레스터시티 우승 배당률

 


EPL이 출범한 1992∼1993시즌 이후 단 한번 '블랙번(1994∼1995시즌)'이 패권을 차지했을 뿐, 나머지 시즌은 모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13회), 첼시(4회), 아스널(3회), 맨체스터시티(2회) 등 이른바 '빅4'로 꼽히는 부자 구단들이 돌아가면서 우승을 휩쓸었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2015∼2016시즌 레스터시티의 EPL 우승은 믿을 수 없는 동화 같은 스토리입니다. 인구 28만명의 소도시 레스터를 연고로 하는 레스터시티는 1884년 창단되었지만, 그동안 1부리그와 2부리그를 오가던 그저 그런 팀이었습니다. 역대 최고 성적도 까마득하게 오랜 옛날 1928∼1929시즌의 1부리그 준우승에 불과했으며, 2008년에는 3부리그 소속이었고, 2014∼2015시즌 1부리그로 재승격이 되었지만 14위를 기록했습니다.

 

올 시즌 개막에 앞서 유럽 베팅 전문 사이트가 전망한 우승 확률도 1/5000이었습니다. 1935년 태어나 1977년 사망한 엘비스 프레슬리가 '여전히 살아있을 확률'보다 더 힘들다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우승 확률 0.02%, 강등권 팀에서 우승팀으로 반란

 

 

EPL 20개 클럽 중 구단가치 순위가 18위에 불과한 가난한 클럽 레스터시티는 산전수전 다 겪은 클라우디오 라니에리(나이 65세, 이탈리아) 감독의 지도력과 '8부리그 출신' 제이미 바디, 알제리 이민 2세로 프랑스 빈민가에서 자란 리야드 마레즈 등의 상상할 수 없는 활약을 앞세워 '사커 드림'을 완성했습니다.

 

빅클럽들과 정면으로 맞붙어선 승산이 적다고 판단한 라니에리 감독은 '점유율 축구', '패스 축구' 대신 '역습 축구'라는 과감한 팀 컬러로 승점을 챙겼으며, 볼 점유율(평균 45%·18위)과 패스 성공률(70.2%·20위)은 리그 최하위권이지만, 인터셉트(경기당 21.5회·1위)와 태클 시도(22.9개·2위)는 최상위권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기나긴 한 시즌을 치르는 동안 레스터 시티에는 2명의 부상자밖에 발생하지 않았으며, 이는 왓포드(1명)에 이어 EPL에서 2번째로 적은 숫자입니다. 철저한 선수관리를 통해서 예측불가의 변수들을 최소화했습니다.

 

 

흙수저 반란.. 레스터시티, 132년 만의 우승

 

 

한편, 수비수 출신 라니에리 감독은 화려한 선수생활을 보낸 인물은 아닙니다. 1973년 이탈리아 세리에 A(1부 리그)의 AS 로마에서 프로에 데뷔했지만 고작 6경기에만 출전했고, 이후 이탈리아 2부 리그를 전전했습니다.

 

1986년 US 팔레르모(이탈리아)에서 선수생활을 마감한 그는 1986년 비고르 라메치아 칼초(이탈리아)를 맡으면서 지도자의 길로 들어섰습니다. 그는 1988년 칼리아리 칼초(이탈리아)에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고, 세리에 C1(3부 리그)에 있던 칼리아리를 연속해서 승격시켜 세리에 A로 올려놓았습니다.

 

지도력을 인정받은 라니에리 감독은 SSC 나폴리, AC 피오렌티나(이상 이탈리아). FC 발렌시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이상 스페인), 첼시 FC(잉글랜드), 유벤투스 FC, AS 로마, 인터 밀란(이상 이탈리아) 등 유명한 클럽들을 두루 맡았습니다.

 

이 중 첼시 감독 시절을 2000년 9월부터 2004년 6월까지 첼시 지휘봉을 잡아 총 199경기에서 107승을 기록했으며, 프랭크 램파드와 엠마뉴엘 쁘띠 등을 데려오고, 존 테리, 로버트 후스 등을 발국한 그는 2002-2003 시즌 첼시에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안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