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난정 (鄭蘭貞)
정난정(? ~ 1565년 11월 13일)은 조선 중기의 외척이며, 명종의 넷째 외삼촌이자 재상 윤원형의 애첩이자 그의 둘째 부인입니다. 명종조의 권력자 중 한명으로 윤원형의 본부인 연안 김씨를 독살했다는 의혹을 받았으며, 사후 사림파는 그를 악녀의 대명사로 일컬었습니다.
한성부에서 초계 정씨 오위도총부 부총관 정윤겸과 차실 남씨의 2남 3녀 중에서 막내 딸로 태어났습니다. 모친은 본래는 상민이 아니었으나 난신에 연좌된 부녀로서 노비가 되었고, 정윤겸의 집에 분배되었습니다. 정난정은 정윤겸과 노비가 된 반가 여성사이에서 '서녀(庶女)'의 신분으로 태어났습니다. 그리고 정난정은 어릴 때 집을 나와 기생이 되었습니다.
젊은 시절에는 문정왕후의 동생 윤원형의 눈에 들어 첩이 되었으며, 훗날 김안로가 문정왕후를 폐위하려 한 음모가 발각되자 김안로가 사사되고 김안로의 질녀였던 윤원형의 부인 김씨를 윤원형과 문정왕후의 묵인하에 몰아내고 실질적인 안방 주인이 되었습니다. 그 후 명종 8년 문정왕후는 정난정을 적처로 올리라는 전교를 내려, 정난정은 윤원형의 정실이 되었습니다.
정난정은 윤원형과의 슬하에 4남 2녀를 남겼는데, 정난정이 정실부인이 됨에 따라 그 자녀들도 적자가 되었습니다. 양반가에서는 그녀의 권세에 힘입으려고 사돈이 되자 청하는 이들도 있었다 하며, 많은 재산을 모으며 부귀를 누렸고 문정왕후와 친밀한 관계에 있었습니다.
이재에도 능했던 정난정은 윤원형의 권세를 배경으로 상권을 장악하여 전매, 모리 행위로 많은 부를 축적하였으므로, 당시 권력을 탐했던 조신들은 윤원형과 정난정 부부의 자녀들과 다투어 혼인줄을 놓았다고 합니다.
옥중화 정난정 역 박주미
미모와 화술을 겸비한 집념의 팜므파탈
* 문정왕후의 동생 윤원형의 첩 정난정 (배우 박주미)
양반에서 격하된 노비출신의 기생으로 타고난 미모와 화술로 윤원형을 사로잡아 그의 첩이 되었으며, 윤원형의 주선으로 문정왕후를 알게 되고, 그녀의 최측근이 되어 온갖 권세를 누립니다. 결국 윤원형의 정처까지 밀어내고 첩에서 정식부인으로 승격하고 정부인, 정경부인의 지위에까지 오르게 되는 집념의 여인입니다.
정난정은 1565년 든든한 후원자였던 문정왕후가 사망하자, 남편 윤원형과 함께 몰락의 길을 걷게 됩니다. 당시 기록에 의하면 문정왕후가 죽고, 윤원형는 황해도 강음으로 유배되었습니다. 또한 윤원형의 정처였던 김씨의 계모 강씨가 정난정을 김씨 독살 혐의로 의금부에 고발했고, 사림들의 반감으로 결국 그녀는 원래의 신분인 천민 신분으로 강등된 후 스스로 독이 든 술을 마시고 남편과 함께 자결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한편, 드라마 옥중화 속 정난정(박주미)은 주인공 옥녀(진세연), 윤태원(고수)과 대립각을 이루며 극에 팽팽한 긴장감을 불어넣을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