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한화가 심각한 위기에 직면해 있는데, 4월 17일 5연패를 당하면서 시즌 2승11패(승률 0.154)라는 참담한 성적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김성근 감독은 문제점을 파악하기 위해서 며칠 밤을 뜬눈으로 보냈는데, 14일 두산 전 경기중 어지럼증으로 병원 응급실을 찾을 만큼 자신을 혹사하며 답을 갈구했습니다. 그렇게 찾아낸 키워드가 공교롭게도 '혹사'였습니다.
지난해부터 이기는 경기와 지는 경기를 불문하고 투수를 총동원했던 무리한 마운드 운용, 그 혹사의 후유증이 올해 연패로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한 것입니다. 김성근 감독은 "이제는 잡지 못할 경기라면, 대패를 하더라도 투수를 쉬게 하겠다. 멀리 보겠다"며 변화를 예고했습니다.
시범경기부터 전력에서 제외되며 몸 상태에 궁금증을 자아낸 외국인 투수 에스밀 로저스의 정확한 복귀 시점은 여전히 불투명하며, 최근에는 일본 출신 고바야시 세이지 투수코치가 전격 사임한 사실이 알려지며 의혹에 휩싸였습니다. 또한, 로저스와 고바야시 코치의 석연치 않은 행보와 맞물려, 김성근 감독의 친아들 김정준 전력분석코치 역시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위기의 '야구의 신' 김성근 감독
최근 일부 매체들을 통하여 김정준 코치가 자신의 팀 내 지위를 악용하여 '월권'을 행사하고 있다는 뉘앙스의 루머가 팬들 사이에서 일파만파로 퍼지며 여론이 들끓고 있습니다. 김정준 코치는 자신의 SNS에 루머를 반박하며 억울함을 호소하는 장문의 해명을 올리기도 했으나, 고바야시 코치의 사임 소식이 알려진 것과 맞물려 해명 글을 모두 삭제하여 또 다른 의문을 자아냈습니다.
한화 이글스 팬들은 이제 성적 부진을 넘어서 최근 한화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련의 수상한 상황들에 대하여 과연 팀이 정상적으로 돌아가고 있는 것인지,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근본적으로 한화를 둘러싼 최근의 논란과 의혹들은, 김성근 감독이 '혼자서만 모든 것을 결정하려는' 권위적이고 폐쇄적인 리더십에 비롯되었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막강한 권한을 지닌 리더가 자신의 방식만을 강요하거나, 측근이나 '예스맨'만을 중용하면서 외부의 비판이나 합리적인 문제 제기에 귀를 닫는다면 그것은 건강한 조직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