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의 고리 (Ring of Fire) - 세계 주요 지진대와 화산대 활동이 중첩된 지역인 환태평양화산대를 칭하는 말
이 지역의 활화산이 원 모양으로 분포되어 있어 '불의 고리'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이곳은 환태평양화산대에 존재하는 동시에 판구조론에서 말하는 지각을 덮는 여러 판들 중 가장 큰 판인 태평양판의 가장자리에 있어 지진과 화산활동이 활발하게 이루어집니다. 멕시코는 코코스 판과, 아메리카 대륙은 나즈카판과 만나고, 멜라네시아 군도와 오스트레일리아는 인도-오스트레일리아판과 만나며, 일본과 필리핀ㆍ알류산 열도ㆍ쿠릴 열도는 유라시아 판과 만납니다.
<최근 '불의 고리' 지각 호라동 사항>
일본 구마모토 현에서 연쇄 강진이 발생한 지 48시간도 지나지 않아 또다른 환태평양 조산대 인접국인 남미 에콰도르에서도 강진이 일어나면서 '도미노 강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지난 2011년에도 환태평양 조산대 내에서 먼저 여러 차례 크고 작은 지진이 일어난 뒤에 동일본대지진과 같은 초대형 지진이 발생한 사례가 있어 최근의 현상이 또 다른 대규모 지진의 전조가 아니냐는 우려섞인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른바 '불의 고리'로 불리는 환태평양 조산대에서는 지난 14일 일본 구마모토현 강진을 전후로 잇따라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 등에 의하면 남태평양의 바누아투에서 지난 3∼14일 규모 6.4에서 6.9에 이르는 지진이 네차례 발생했고, 필리핀에서는 15일 새벽 남부 민다나오 섬 해안에서 규모 5.9의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여기에 14일 규모 6.5, 16일 규모 7.3 강진이 일본 구마모토현을 연달아 강타한 데 이어 16일 남미 에콰도르 태평양 해안에서는 이보다 더 강력한 규모 7.8의 지진이 이어졌습니다. 갈수록 지진의 강도가 커지는 모양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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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과학자들은 올해 초부터 남아시아와 태평양 등 지역의 지진 발생 횟수가 평년을 웃도는 등 환태평양 조산대에서 잦아진 지진이 더 강력한 초대형 지진의 전조일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환태평양 조산대는 특히 지각판 가운데 가장 큰 태평양판이 유라시아판이나 북아메리카, 인도-호주판 등과 맞물리는 경계선이어서 세계 활화산과 휴화산의 75%가 이 지역에 몰려 있으며 전 세계 지진의 80∼90%도 이곳에서 발생합니다.
환태평양 조산대에서는 최근 몇 년 동안 화산활동도 활발해 지난해에는 구마모토현 아소산과 인도네시아 시나붕·라웅 화산이 잇따라 분출했습니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2010년 지진 위험에 가장 취약한 도시 20곳을 선정했을 때에도 에콰도르의 키토·과야킬, 필리핀 마닐라, 중미 엘살바도르의 산살바도르,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일본 도쿄·나고야·고베, 칠레 산티아고 등 '불의 고리'에 속한 아시아와 중남미 도시들이
대거 포함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