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의 고리 (Ring of Fire) - 세계 주요 지진대와 화산대 활동이 중첩된 지역인 환태평양화산대를 칭하는 말
이 지역의 활화산이 원 모양으로 분포되어 있어 '불의 고리'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이곳은 환태평양화산대에 존재하는 동시에 판구조론에서 말하는 지각을 덮는 여러 판들 중 가장 큰 판인 태평양판의 가장자리에 있어 지진과 화산활동이 활발하게 이루어집니다. 멕시코는 코코스 판과, 아메리카 대륙은 나즈카판과 만나고, 멜라네시아 군도와 오스트레일리아는 인도-오스트레일리아판과 만나며, 일본과 필리핀ㆍ알류산 열도ㆍ쿠릴 열도는 유라시아 판과 만납니다.
최근 '불의 고리' 지각활동
일본 구마모토, 남미 에콰도르, 대만 등 환태평양 지역에서 잇따라 강진이 일어나고 쓰나미 가능성까지 제기되자 전 세계가 지진·해일 공포에 떨고 있습니다.
과거에도 '불의 고리'라 불리는 환태평양 조산대에서 여러차례 지진이 일어난 뒤 2011년 동일본대지진 등의 초대형 지진이 발생한 사례가 있었고, 이번 현상이 또 다른 대규모 지진의 전조가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4월 16일 남미 에콰도르 태평양 해안에서 규모 7.8의 강진이 발생하고 쓰나미 가능성까지 있다고 미국 지질조사국(USGS)이 밝히자 세계의 주말이 얼어붙었습니다. 현재 에콰도르 중부 항구 도시 과야킬에서 최소 주택 1채와 고가도로 1곳이 붕괴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일본에서는 지난 14일 처음 발생한 구마모토현 연쇄 지진으로 사망자가 41명으로 늘어나면서 2011년 대지진 후 일본 내 최악의 지진 재해로 전개되고 있으며, 구마모토 지진이 1995년 고베 대지진보다 파괴력이 1.4배 더 세다는 분석도 제기되었습니다다. 17일 구마모토현 등 현지 당국에 의하면 현재까지 41명이 사망하고 1000명 가까운 부상자가 발생했습니다.
규모 6.5 지진 발생 후 16일 오후까지 진도 1 이상의 지진이 287차례, 진도 4 이상의 지진이 62차례 발생하는 등 여진이 이어졌고, 약 24만명에 대해 피난 지시가 내려져 구마모토에서만 16만5500여명이 피난 중인 것으로 집계되었습니다.
'불의 고리' 요동.. 대지진 50년 주기설
대만에서도 지진이 발생했는데, 16일 오후 6시 55분쯤 대만 타이둥현 동부 해역에서 규모 4.4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중국지진센터가 발표했습니다.
지진 발생 위치는 북위 22.53도, 동경 121.93도로 진원 깊이는 8000m이며, 이번 지진이 일본 규슈의 강진과 연관이 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미국 콜로라도대 지질학자 로저 빌햄은 "현재 상황에서 규모 8.0 이상 강진이 최소 4차례 발생할 수 있다. 수세기 동안 가중된 압력으로 메가톤급 지진의 재앙이 일어날 수도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환태평양 조산대는 지각판 중 가장 큰 태평양판이 유라시아판이나 북아메리카, 인도·호주판 등과 맞물리는 경계선이어서 세계 활화산과 휴화산 75%가 이 지역에 몰려 있습니다. 전 세계 지진 80∼90%도 이곳에서 발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