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기사를 상습적으로 폭행하고 폭언을 퍼부었다는 주장이 제기되어 물의를 빚은 이해욱 대림산업 부회장이 머리숙여 사죄했습니다.
이해욱 부회장은 대림산업 본사에서 열린 정기 제69기 정기 주주총회에 들러 "저의 잘못된 행동이 누군가에게 지울 수 없는 상처를 남기게 되었다. 저로 인해서 상처를 받으신 모든 분들께 용서를 구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이 모든 결과는 저의 불찰과 잘못의 결과이다. 상처받으신 분들을 위로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을 찾도록 하겠다. 한분 한분 찾아뵙고 사과드리겠다"고 전했습니다.
이해욱 부회장의 전직 운전기사 A씨 등은 최근 언론을 통해서 이해욱 부회장으로부터 상습적인 폭언과 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했고, A씨 등 운전기사들은 이해욱 부회장이 평소 운전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욕설을 퍼붓거나 뒤통수를 때리는 등 상습적으로 폭언과 폭행을 가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들은 이해욱 부회장이 자신과 눈이 마주치지 않도록 차량 내 룸미러를 돌려놓게 하고 양쪽 사이드미러도 접은 채 운전하도록 하는 등 무리한 요구를 해 위험한 상태에서 공포심을 느끼며 주행해야 했다고 말했습니다.
대림산업 이해욱 부회장 갑질 논란
한편, 이해욱 부회장은 대림그룹의 창업주인 고(故) 이재준 명예회장의 손자이며, 이준용 명예회장의 아들로 대림그룹 오너가 3세입니다. 2007년부터 대림그룹의 지주회사격인 대림코퍼레이션 대표를 맡았으며, 대림산업에는 1995년 입사했고 기획실장과 대림산업 유화부 부사장 등을 거쳤습니다. 대림산업 부회장에는 2010년 2월에 선임되었습니다.
이해욱 부회장의 과감한 성격은 취미에서도 드러나는데, 이해욱 부회장의 취미는 드럼을 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자택에도 드럼 연주를 위한 전용 공간이 있을 정도입니다.
자동차와 오토바이에 대한 관심도 남다른데, 업계 한 관계자는 "자동차와 바이크를 좋아해 관련 지식도 풍부하다. 몇 대를 보유하고 있는 지는 확실치 않지만 여러대의 자동차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해욱 부회장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과 함께 1968년생 동갑내기입니다. 그렇지만 이해욱 부회장의 생일이 빨라 이재용 사장과 정용진 부회장 보다 학교를 일찍 들어갔고, 세 사람은 모두 서울 경복고 출신으로 사이가 각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이 부회장은 미국 덴버대에 입학해 이후 10년간 외국 유학생활을 했으며, 덴버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1995년 미국 컬럼비아대에서 석사과정을 마쳤습니다. 이해욱 부회장은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여동생 구훤미 여사의 딸 김선혜씨와 결혼했으며, 재계 혼맥의 핵심에 있는 LG그룹과 대림산업이 연을 맺은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