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대표가 새누리당을 탈당한 진영 의원 영입을 추진해왔고, 그 작업이 현재 성사 단계라고 더불어민주당 핵심 관계자가 전했습니다. '합리적 보수'로 알려진 진영 의원에 대한 영입 추진은 총선 국면에서 더민주의 중도화 및 외연 확장 전략 일환으로, 최종 확정될 경우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3월 17일 더민주 핵심 관계자는 "새누리당을 탈당한 진영 의원 영입을 김종인 대표가 추진해 왔으며, 영입 작업이 성사 단계이다"라고 전했습니다. 실제로 더민주는 그동안 진영 의원 지역구 서울 용산에 공천을 하지 않고 있었습니다.
진영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탈당을 공식 선언한 뒤 무소속 출마 또는 야당 입당 후 출마 여부를 묻는 질문에 "앞으로 어떻게 할 지 더 생각하고 주민과 상의해 결정하면 말씀드리겠다. 아직 어떻게 할지는 결정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진영 의원은 "국민의 편에 섰다가 쓰라린 보복을 당했다"는 한 문장으로 박 대통령을 국민의 편에서 멀찍이 떨어진 존재로 만들며 완전히 대척점에 섰습니다. 박 대통령은 자신의 뜻을 따르지 않는 이들에게 보복을 일삼는 '냉혹한 군주'라는 것입니다.
박근혜 정부 첫 보건복지부 장관이던 진영은 2013년 9월 청와대의 기초연금 대선공약 수정 방침에 "내가 지금도 반대하는 기초연금안에 대해 어떻게 국민들을 설득할 수 있나. 이것은 양심의 문제"라고 맞섰습니다. 청와대의 거듭된 수정 압박에 아예 장관직을 사퇴했고, 이미 인사 참사로 만신창이가 된 박 대통령의 리더십은 집권 첫해부터 큰 상처를 입었습니다.
한편, 이회창 전 총리와의 인연으로 1996년 정계에 발을 디딘 진영 의원은 막 국회의원 배지를 단 2004년 천막 당사를 친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의 비서실장을 맡았던 원조 친박입니다. 하지만 합리적이고 계파색이 옅은 의정활동을 해온 진영 의원은 친박에 온전히 투신하지는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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