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더민주)가 공천배제(컷오프)된 정청래 의원의 지역구 서울 마포을에 손혜원 당 홍보위원장을 전략 투입하기로 결정했습니다. 3월 18일 더민주는 오전 비상대책·선거대책위원회 연석회의에서 이 같은 사실을 발표했습니다.
더민주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는 비대위 회의 후 별도 브리핑에서 "마포을에서 공천 탈락한 정청래 의원이 백의종군하겠다는 결의를 보여주신데 대해 매우 고맙게 생각하며 정 의원 요구와 요구받는 분의 수락을 거쳤다. 손혜원 홍보위원장을 마포을에 공천하도록 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손혜원 위원장은 지난 13일 페이스북에서 전날 정청래 의원과 나눈 통화내용을 소개한 적이 있는데, 손혜원 홍보위원장의 글에 의하면 "제 인생 사전에 없는 단어가 둘 있다. '이혼'과 '탈당'이다. 저 탈당 못한다. 인생을 어떻게 그렇게 사느냐"고 전했습니다.
손혜원 위원장은 정청래 의원이 불출마 선언을 한 16일 트위터에 "정청래 의원께 고맙고 미안하다. 당은 그를 버렸는데 그는 끝내 우리를 버리지 않았다. 울보 정청래의 눈에서 눈물이 흐르지 않도록 이제 제가 지키겠다. 천군만마와도 바꿀 수 없는 정 의원과 다시 시작한다"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정청래 의원은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지역구 부산 중·영도에 출마한 더민주 김비오 예비후보의 선대위원장을 맡기로 했습니다. 손혜원 위원장 남편은 고 김근태 전 장관의 친구이며, 손혜원 위원장은 문재인 대표 부인과 중·고등학교 동기 친구로 알려졌습니다.
손혜원, 아끼는 정청래 대신 마포을 출마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