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5일 인공지능 프로그램 '알파고(AlphaGo)'가 이세돌 9단과의 대국을 4:1 승리로 끝내자 '알파고의 아버지' 데미스 허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최고경영자(CEO)는 "믿을 수 없는 대국이었고 지금껏 가장 놀라운 경기 결과였다"고 반응을 전했습니다.
이날 경기후 기자회견에서 허사비스 CEO는 "대국 초기에 알파고는 맥(tesuji)을 잘못 짚으면서 큰 실수를 했지만 결국 잘 만회해 팽팽한 접전으로 승리를 거두었다. 놀라운 심정이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이세돌 9단에게 "창의적인 천재성과 대국 내내 보여줬던 (모든) 것에 대해 깊은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 함께 대국하고 얼마나 뛰어난 기사인지를 직접 볼 수 있어서 기쁘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4국 때 이세돌 9단이 두었던 78수를 비롯해 이번 대국에서 나왔던 훌륭한 수가 오랫동안 회자될 것이다. 이번 대국을 전 세계적으로 1억명 이상이 관심 있게 지켜본 만큼 앞으로 아시아뿐 아니라 서양에서도 바둑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이다"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알파고 역대 전적은 이세돌과 5국 대결에서 승리해 508승 2패가 되었습니다. 구글에 의하면 알파고는 이세돌에게 패배하기 전까지 인간에게는 1패도 당하지 않았지만, 개발 초기에 다른 인공지능 컴퓨터에게 1패를 당했습니다.
데미스 허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CE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