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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매거진 2580 <자가혈 주사의 경고> 권희진 기자

최근 원주의 한 정형외과 환자들 2백여 명이 C형 간염에 감염됐다는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이들은 대부분 인대나 연골 조직의 재생을 위해서 자가혈 주사(PRP주사)를 맞은 환자들입니다. 하지만 해당병원 원장은 PRP 주사가 아니라 다른 약품을 시술하는 과정에 문제가 있었다는 말을 남기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수백명이 집단 감염된 C형 간염 미스터리. 어떻게 전파된 걸까요?

 

강원 원주시에서 발생한 'C형간염 집단감염' 사태가 주사기 재사용이 아닌 마취제의 오염으로 인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숨진 원장의 진술이 사실로 밝혀지고 있습니다.

 

3월 13일 옛 한양정형외과의원 C형간염 집단감염 사태를 수사중인 강원 원주경찰서에 의하면 이번 사태는 자가혈주사(PRP)시술시 사용하는 국소마취제가 오염되면서 발생한 것으로 잠정 결론을 내렸습니다.

 

앞서 지난해 서울 양천구 다나의원에서 주사기 재사용으로 C형간염 감영자가 무더기 발생했던 만큼 원주 사태 역시 주사기 재사용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조사가 진행되었습니다.

 

경찰은 PRP 키트를 납품한 의료기기업체의 납품대장 등을 대조·분석하며 조사에 나섰고 그 결과 납품한 키트 수와 병원에서 사용한 키트 숫자가 일치했습니다.

 

앞서 지난 4일 스스로 목숨을 끊은 옛 한양정형외과 노모 원장의 진술도 사실로 밝혀졌습니다.

 

지난달 29일 1차 경찰 조사에서 노 원장은 주사기 재사용은 한 적 없다고 주장했으며, 다만 마취제를 여러번 나눠 사용하는 과정에서 감염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PRP시술시 국소마취제로 사용하는 리도카인(Lidocaine)을 섞어 사용하는데 이 과정에서 직원의 실수로 오염되었을 가능성이 있고, 이에 따른 관리감독 책임은 있지만 주사기 재사용은 하지 않았다는 주장입니다.

 

경찰은 조만간 질병관리본부 등과 함께 중간 수사 결과와 역학조사 결과를 발표할 방침입니다.

 

한편, 보건당국에 의하면 이번 원주 C형간염 검사 대상자는 1만5443명이며 지난 7일 정부의 피해자 치료비 우선 지원 방침 이후 4000명이 넘는 사람이 방문해 혈액 매개 감염병 검사를 받고 있습니다. 검사 결과 감염자는 316명이며, 우선 치료 대상자는 157명으로 집계되고 있으며, 보건소 관계자는 이 같은 추세라면 검사 이후 양성 환자는 500여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환자 혈액의 혈소판 성분 주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