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거리X파일 205회 '닭고기 기계발골육(MDCM)을 아시나요?' 편
2015년 9월 식약처는 소비자의 알 권리를 증진하기 위해서 새로운 축산물표시기준을 발표했습니다. 이중 눈길을 끄는 부분이 있었는데, 내년부터 식육가공품 원재료로 기계발골육 사용 시 2017년부터는 무조건 포장지에 표시해야 한다고 한다는 것입니다.
이름도 생소한 고기 기계발골육은 식품 제조업자 외에는 아는 사람이 거의 없는데 너겟과 햄, 소시지, 만두, 심지어 개사료에도 널리 사용되는 고기라고 합니다. 이름도 낯선 기계발골육을 먹거리X파일에서 이 원료육의 정체를 파헤쳐보았습니다.
닭고기 기계발골육의 원가, 1kg당 500원?
기계발골육 중에서도 우리나라에서 가장 널리 쓰이는 고기는 계육, 즉 닭고기입니다. 이것은 영어 약자로 'MDCM(mechanically deboned chiken meat)'이라고 통하는데, 이 닭고기 기계발골육의 원가는 1kg당 500원으로 고기 중에서 가장 싸고 가장 하급의 고기입니다. 제작진은 시중에서 판매되는 너겟과 햄 등에 닭고기가 들어간 식품들을 구매한 후, 각각의 제조업체에 전화해 닭고기 기계발골육이 이용되었는지 확인해 보았는데 대부분 확인해 줄 수 없다거나 알려주길 꺼려했습니다.
현재 식품표기법상 닭고기로 통칭해서 표기해도 문제는 되지 않지만, 어떤 고기를 사용했는지 소비자에게 정확히 알려줘야 할 필요는 있지 않을까요? 사람의 손으로 발골 한 후 남은 뼈에 붙은 고기를 발라내기 위해 기계에 뼈를 통째로 집어넣어 만든다는 기계발골육. 밀가루 반죽처럼 생긴 기계발골육의 제조 현장을 직접 찾아가 보았습니다.
육가공 식품에 쓰이는 닭고기 기계발골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