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7일 미네소타 트윈스는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 샬럿 스포츠파크에서 탬파베이 레이스를 상대로 '2016 메이저리그' 시범경기를 진행했으며, 이날 경기에서 박병호는 6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전했습니다. 특히, 박병호가 1루 수비를 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습니다.
미네소타 트윈스는 2사 후 카를로스 쿠엔틴과 케니 바르가스가 연속 볼넷으로 출루한 뒤 에디 로사리오가 유격수 실책을 틈타 1루에서 살아 남았으며, 2사 만루 기회에서 6번 타자 박병호가 타석에 들어섰습니다.
2사 만루 기회이자 자신의 첫 타석에서 박병호의 상대 선발은 우완 제이크 오도리지(2015 시즌 9승 9패 ERA 3.35)였습니다. 초구는 스트라이크, 2구째 볼, 볼카운트는 1-1. 그리고 제 3구째 박병호는 오도리지의 공을 통타해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만루 홈런포를 쏘아 올렸습니다.
박병호가 미국 무대 첫 홈런을 만루포로 장식한 순간이었습니다.
MLB.com "박병호 만루홈런, 그의 파워 맛봤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는 박병호 만루홈런에 대해서 "미네소타의 팬들은 이날 박병호가 만루홈런을 치는 것을 보면서 그의 파워를 맛봤을 것이다. 미네소타는 그의 엄청난 파워를 보고 계약했다"고 전했고, 이어 "박병호는 KBO 리그에서 2년동안 105홈런을 기록했고 2013, 2014년 2년 연속 리그 MVP를 받은 선수다. 그는 주로 지명타자로 뛸 것으로 보이지만 1루수 골든글러브를 3번이나 받은 경력이 있다"고 박병호의 경력을 자세히 소개했습니다.
미네소타 지역 언론 '파이어니어 프레스' 마이크 베라디노 기자는 SNS '트위터'에 몰리터 감독의 코멘트를 올렸는데, 몰리터 감독은 "박병호는 첫 경기부터 좋은 적응력을 보였다"며 칭찬했으며, 몰리터 감독은 박병호가 입단할 때부터 천천히 기다려 주겠다고 밝혔습니다.
몰리터 감독 "첫 홈런 박병호, 처음부터 적응력 뛰어나"
* 박병호 만루홈런 반응 (박병호 국내 반응)
- 만루홈런으로 파워는 확실히 보여주었네요.
- 오늘 미네소타 트윈스 현지중계 없어요.
- 박병호가 만루홈런으로 데뷔포를 장식했네요. 첫홈런이 만루홈런이라니...
- 제이크 오도리찌 템파 2선발인데 ㅎㄷㄷ 만루홈런
* 미네소타 트윈스 시범경기 일정 - http://minnesota.twins.mlb.com/schedule/?c_id=min#y=2016&m=3&calendar=DEFAULT
MIN 박병호, 시범경기 첫 홈런 '그랜드 슬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