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의 시작부터 끝까지 걸그룹 여자친구였으며, 여자친구는 2월 한달간 음원차트는 물론 가요 프로그램까지 두루두루 섭렵했습니다.
그 시작은 SBS MTV '더 쇼'였으며, 여자친구 세번째 미니앨범 타이틀곡 '시간을 달려서'는 데뷔 1년만에 처음 1위 트로피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날에는 MBC 뮤직 '쇼 챔피언', Mnet '엠 카운트다운', KBS 2TV '뮤직뱅크, SBS '인기가요'까지 설연휴 결방 등 여러 사정을 거쳐서 '더 쇼'(2회) '쇼 챔피언'(3회) '엠 카운트다운'(3회) '뮤직뱅크'(4회) '인기가요'(3회) 등 15개 트로피를 기록했습니다.
1위 트로피를 챙기자 음원 순위도 역주행을 시작했습니다. 최초 발매시 10위권 내 머물던 순위는 계속해서 올랐고, 2월 8일 마침내 차트 1위에 등극했습니다. 무려 20여일, 400시간이 넘는 시간동안 1위를 지키며 그 안에 무수히 나온 가수들에게서 1위 자리를 지켜냈습니다.
음원차트 독주와 더불어 데뷔곡 '유리구슬'과 두번째 미니앨범 타이틀곡 '오늘부터 우리는'은 또 다시 순위권에 진입하며 새로운 역주행 신화를 쓰고 있습니다. '오늘부터 우리는'은 차트 10위안에 진입했고, 가요 프로그램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여자친구 공식 팬카페도 움직임이 활발한데, 2014년 9월에 개설된 이후 1년 5개월만에 회원 3만 5000명을 돌파(2월 28일 기준)했습니다. 이는 걸그룹으로는 최단기간 이루어낸 성과로 여자친구가 확실한 대세 걸그룹으로 발돋움했음을 입증했습니다.
여자친구 - 시간을 달려서 1위
한편, 현재 가요계는 1990년대 후반 등장한 S.E.S.와 핑클 등 1세대 걸그룹을 시작으로 여자친구 트와이스 마마무 등 4세대 걸그룹까지 진화했습니다. 그 사이 K-팝의 중심에 선 소녀시대, 원더걸스, 카라로 구분된 2세대와 투애니원, 포미닛, 씨스타, 미쓰에이 등 3세대 걸그룹이 포진해 있습니다.
이미지로 분류하면 걸그룹은 4~5년 주기로 세대교체가 이루어졌습니다. 소녀시대(2007)-에이핑크(2011)-여자친구(2015)로 이어지는 '소녀형 걸그룹', 브라운아이드걸스(2006)-씨스타(2010)-마마무(2014)의 '트렌디한 실력파 걸그룹'입니다. 이 같은 분류가 생겨난 이유는 여자친구, 마마무가 현재 활동중인 4세대 걸그룹 가운데 독보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평균 나이 18.1세의 걸그룹 여자친구는 '파워 청순'이라는 독특한 키워드로 등장해 매일같이 새로운 기록을 써내려가고 있습니다. 여자친구는 풋풋하고 평범해보이는 '막내미'가 강점이며, 남성들의 판타지를 불러오는 교복 차림의 소녀 이미지로 소녀시대의 계보를 잇는 익숙한 코드로 팬층을 넓혔습니다. 현실에 있을 법한 친구같은 편안함, 꿋꿋하게 노력하는 열의가 여자친구를 설명하는 대표 컨셉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