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길거리 싸움 출신 종합격투기 스타의 원조 격인 킴보 슬라이스(본명 케빈 퍼거슨)가 후발주자 다다 5000(본명 다피르 해리스, 나이 39세)을 꺾고 건재를 과시했습니다.
2월 20일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도요타 센터에서는 '벨라토르 149'가 열렸으며, 이 대회 메인카드 제4경기에서 킴보 슬라이스는 다다 5000을 3라운드 1분32초만에 펀치 TKO 시켰습니다. 벨라토르는 UFC에 이은 세계 2위 단체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MMA 관점으로 보면 둘의 기술적인 완성도는 부족해 보였으나 미국 길거리에서 유명세를 얻은 이들답게 물러서지 않고 체력을 완전소모하며 벌인 펀치 교환은 관중과 시청자에게 원초적인 재미를 주기 충분했습니다. 특히, 탈진 상태로 다운된 다다 5000은 산소호흡기를 착용하고 실려 나갔습니다.
2연승을 거둔 킴보 슬라이스는 MMA 8전 6승 2패가 되었으며, UFC 1승 2패 및 벨라토르 2승입니다. 벨라토르 데뷔전 패배로 MMA 3연승이 좌절된 다다 5000은 MMA 통산 2승 1패입니다.
한편, 마이애미팰머토고등학교 미식축구부 '미들라인배커'였던 킴보 슬라이스는 1997년 미국 내셔널풋볼리그(NFL) 아메리칸풋볼콘퍼런스(AFC) 마이애미 돌핀스 입단테스트를 받았으나 불합격했습니다.
보디가드로 일하던 킴보 슬라이스는 2003년부터 길거리 싸움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으며, 세계 최대 동영상 공유사이트 유튜브로 전국적인 명성을 얻었습니다. 보스턴 경찰이자 MMA 수련자 숀 개넌에게 패배하기 전까지 거리에서 무패를 달렸습니다.
엘리트XC에서 최고 대우를 받으며 스타 파이터의 길을 걸었으나 대회가 붕괴되는 불운을 겪었습니다. 킴보는 UFC에서 퇴출되고 2011년부터 2013년까지 복싱에서 7전 7승을 거두었으며, 2015년 킴보는 '벨라토르 138'의 메인이벤트에 출전해 켄 샴록(나이 51, 국적 미국)을 1라운드 2분 22초 만에 TKO로 꺾었습니다.
킴보 슬라이스(42세/187.96cm)
통산전적 5승 2패(3KO) / 서브미션 1회, 판정 1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