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판매량 순위에서 부동의 1위인 신라면을 밀어내고 1, 2위에 오른 라면이 모두 짬뽕라면입니다. 홈플러스가 12월부터 1월까지 집계한 라면 판매 순위에서 오뚜기 진짬뽕은 판매량 1위에 올랐으며, 2위는 농심의 맛짬뽕입니다. 10위권 내에 이름을 올린 짬뽕 라면은 팔도의 불짬뽕을 포함하면 3개입니다.
굵은 면발 짬뽕을 처음 내놓은 것은 라면시장에서 약자 풀무원식품이며, 2015년 9월 기존면(1.87㎜)보다 넓고 두툼한 2.5㎜ 면으로 만든 '자연은맛있다 새우짬뽕'을 선보였습니다. 기름에 튀기지 않고 바람에 말린 면발에 꽃새우 3마리를 통째로 갈아 넣어 살린 진한 풍미를 강조했습니다.
풀무원에 이어 라면시장 점유율 2위 오뚜기가 3㎜짜리 면으로 만든 '진짬뽕'을 선보였고, 쫄깃하고 탱탱한 면발과 개운하고 진한 국물맛이 특징입니다. 국물을 오징어와 홍합, 미더덕 등 각종 해물과 야채를 센 불에 볶은 뒤 닭과 사골육수로 우려냈습니다.
팔도는 30년 액상스프 노하우로 담은 '팔도불짬뽕'을 출시했으며, 진한 국물에 불맛이 살아있는 정통짬뽕을 그대로 구현했다는 점과 쫄깃한 식감을 강화한 굵은 면발(2.5㎜)을 강조했습니다. 불짬뽕은 다른 짬뽕에 비해 매콤하며, 불맛이 강하게 느껴지는게 장점입니다.
라면 1위 업체 농심은 국내 최초 '3㎜ 굴곡면'을 강조한 맛짬뽕을 공개했으며, 면발에 홈을 파서 굴곡 형태의 면 단면 사이로 얼큰하고 진한 짬뽕 국물을 잘 배어들게 해 맛과 풍미를 극대화했습니다. 아프리카TV 먹방계 스타 BJ 밴쯔, 엠브로, 디바를 비롯한 인기 BJ들의 맛짬뽕 먹방이 높은 조회수를 기록했으며, 유명 파워블로거 '레이니'도 각종 재료를 넣어 끓인 맛짬뽕을 '맛짬뽕으로 만든 짬뽕'으로 소개해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
라면 3위 업체 삼양식품은 '갓짬뽕'을 선보였고, 쫄깃하고 굵직한 면발에 전국 맛집 짬뽕 레시피인 돼지뼈 육수와 해산물로 차별화된 짬뽕 국물 맛을 냈습니다.
한편, 오뚜기는 진짬뽕의 선전으로 라면시장 점유율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습니다. 라면업계 2위 오뚜기는 '진짬뽕' 돌풍에 힘입어 지난달 시장점유율이 24.5%까지 치솟았습니다. AC닐슨 자료에 의하면 지난달 오뚜기는 3, 4위 삼양식품(10.5%)과 팔도(6.6%) 의 점유율을 합친 것보다 높은 24.5%의 점유율을 기록했습니다.
농심 맛짬뽕, 삼양 갓짬뽕, 팔도 불짬뽕은 가격이 1500원이며, 진짬뽕은 4개에 5420원으로 개당 1350원 정도입니다. 신라면(780원) 등 기존 주력 라면 제품보다 가격이 2배 수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