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WHO)가 지카 바이러스 국제 공중보건위기상황을 선포했습니다. 한국은 아직까지 비교적 안전지대입니다. 지카 바이러스 환자나 바이러스를 보유한 모기가 확인된 적이 없지만 지카 바이러스를 옮기는 흰줄숲모기는 한국에서도 서식합니다. 유행지역 중남미 및 동남아와의 교류도 많아 안전지대라고 하기는 어렵습니다.
현재 국내에서는 지카 바이러스 의심 신고 7건이 보고되었으며, 이 중 4건은 음성 판정, 3건은 검사가 진행중입니다.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감염 모기에 물린 지 2~7일이 지나 증상이 시작되며, 발열과 발진, 관절통, 눈 충혈(결막염)이 주요 증상입니다. 근육통과 두통, 안구통, 구토가 동반될 수도 있으며, 증상은 대부분 경미하며 2~7일 정도 지속되다 낫습니다. 인플루엔자에 걸렸을 때처럼 휴식을 잘 취하고 적절히 치료를 받으면 되고, 사망사례는 보고된 바 없습니다.
감염시 증상이 경미한데도 WHO가 국제 공중보건위기상황까지 선포한 것은 백신 및 치료제가 없는데다 중남미를 중심으로 지카 바이러스 유행과 소두증 환자 및 신경학적 장애 발생과의 관련성이 강하게 제기되었기 때문입니다.
WHO, 국제 비상사태 선포
아직 지카 바이러스와 신생아 소두증의 관련성은 완전히 입증되지 않았으며,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된 모든 임산부가 소두증이 있는 아이를 출산하는 것도 아닙니다. 산모가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경우 태아의 소두증 위험이 높아진다고 하는 것이 더 정확합니다.
질병관리본부는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안내한 행동수칙은 다음과 같습니다. 먼저 여행 전에는 최근 2개월 이내 지카 바이러스 감염증 환자 발생 국가를 질본 홈페이지를 통해 안내하고, 모기예방법을 숙지합니다. 여행중에는 방충망이나 모기장이 있고 냉방이 잘 되는 숙소에서 생활해야 모기를 피할 수 있으며, 모기는 짙은 색 옷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으므로 밝은색 긴팔 상의와 긴바지를 착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모기퇴치제품을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귀국 후에는 한 달간 헌혈을 해서는 안 됩니다.
중남미 26개국(가이아나, 과들루프, 과테말라, 도미니카공화국, 마르티니크, 멕시코, 바베이도스, 베네수엘라, 볼리비아, 브라질, 인트마틴섬, 수리남, 아이티, 에콰도르, 엘살바도르, 온두라스, 콜롬비아, 파나마, 파라과이, 푸에르토리코, 프랑스령 기아나, 미국령 버진아일랜드, 니카라과, 네덜란드령 퀴라소, 코스타리카, 자메이카), 아시아 1개국(태국), 아프리카 1개국(카보베르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