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룡이 나르샤 무림고수 서열
SBS 드라마 '육룡이 나르샤'는 고려 말부터 조선 초기까지 '혁명의 시대'를 배경으로 이성계, 정도전, 이방원 등 실존인물과 이방지, 무휼, 분이 등 가상 캐릭터들이 엮어 흥미진진한 스토리를 만들었습니다.
'육룡이 나르샤'는 드라마 '뿌리깊은 나무'의 프리퀄 작품이라는 점에서도 관심을 모았습니다. 세종대왕의 한글 창제 과정을 다루었던 '뿌리깊은 나무'는 방영 당시 탄탄한 스토리 외에 쟁쟁한 무공 고수들의 존재감으로 많은 팬들을 끌어들였습니다. 네티진들 사이에서 이방지, 무휼, 개파이(카르페이) 등 무술 고수들을 대상으로 한 서열 논쟁도 치열했습니다.
'뿌리깊은 나무' 속 최고의 고수는 단연 카르페이 테무칸입니다. 원나라 복위세력 휘하 돌궐족 용병부대 출신인 그는 '북방의 전설', '대적불가' 등으로 불리며 조선은 물론 중국대륙 전체에 명성을 떨쳤습니다. 명나라 자객집단 '흑명단' 단주 견적희는 작품속에서 카르페이에 대해 "인간 중에는 저자를 대적할 자가 없다"는 말로 그 무서움을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이방지, 무휼 등이 공력이 깊은 고수를 연상시킨다면 개파이는 야성적인 본능이 꿈틀거리는 맹수 이미지입니다.
중국과 그 인근으로 카르페이가 위명을 떨쳤다면 조선에는 '삼한제일검' 이방지와 '조선제일검' 무휼이 있었습니다. '뿌리깊은 나무' 주인공 강채윤과 함께 작품 속 4대 고수로 꼽히며, 시청자들을 화려한 무공 액션의 세계로 빠지게 했습니다.
정도전의 호위무사 출신으로 출상술을 비롯한 다양한 신법의 대가인 이방지는 체구는 작지만 심오한 공력을 갖춘 전설적인 고수이며, 과거 무휼이 유일하게 패한 상대라는 점만으로도 그의 위력은 미루어 짐작할 수 있습니다. '뿌리깊은 나무' 속 이방지는 나이를 많이 먹어 노인이 된 상태였습니다.
그러한 상황에서도 절대 고수 카르페이를 상대로 아슬아슬하게 반수 차이로 패했습니다. 카르페이를 맞아 서로 상처를 입히며 싸우고 있는 와중에 이방지는 "북방의 전설이 실제로 있었구나, 아쉽다, 이 나이가 되어서 이제야 만나다니.."라고 말했습니다. 카르페이가 워낙 강하기도 했지만, 이방지 또한 분명히 전성기는 지난 상태였습니다.
카르페이 또한 "너는 정말 강하다"며 자신을 진정으로 힘들게한 노인 이방지에게 경의를 표했고, 시청자들 역시 "이방지가 젊은 시절이었다면 카르페이와 더 좋은 승부가 됐을 것이다"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무휼은 '뿌리깊은 나무' 초반 시청률을 좌우했다고 평가할 만큼 높은 존재감을 자랑했던 인물입니다. 이방원이 자신의 아들인 세종대왕 이도에게 주었던 호위무사인 그는 훗날 내금위장까지 오르며 죽는 날까지 충성심을 잃지 않았습니다.
훗날 삼한 제일검 이방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