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 9단(나이 33세)이 오는 3월 인공지능(AI) 프로그램 알파고와 대국을 펼치며, 알파고는 아마추어 기사 최고 수준으로 평가입니다.
1월 28일 한국기원은 "이세돌 9단이 상금 100만달러(한화 약 12억원)를 놓고 3월 8일부터 15일까지 알파고와 5판 3선승제의 대국을 펼친다"고 밝혔습니다.
구글의 인공지능 연구 기관인 딥마인드가 개발한 바둑 인공지능 프로그램 '알파고'는 지난해 10월 프랑스에서 활약 중인 판후이(중국) 2단과의 공식 대결에서 5전 전승을 거두었으며, 컴퓨터가 프로 출신 바둑기사를 꺾은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알파고와 판후이의 대국 기보를 살펴본 한국기원 관계자는 "알파고의 실력은 아직 프로에 대응할 정도로 뛰어나지는 않다. 아마추어 중에서는 최고로 볼 수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이어 "둘의 대국은 지난해 10월이었고, 대국까지는 시간이 남았다. 알파고가 정보를 입수하면서 더욱 능력이 좋아질 수 있다. 얼마나 더 향상될지 알 수가 없다"고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습니다.
양재호 한국기원 사무총장은 "이세돌 9단이 인공지능과 대국한 적이 없다. 그렇기 때문에 한, 두판은 질 수도 있다. 하지만 최종 승자는 이세돌 9단이 될 것이다"라고 전망했습니다.
한편, 이세돌 9단은 "바둑 역사에서 중요한 경기라고 판단해 도전을 받아들였고 승리할 자신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세돌 9단 인공지능 컴퓨터 '알파고' 꺽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