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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베이징올림픽 남자 역도 금메달리스트인 사재혁(나이 31세)이 세계청소년대회 2위에 올랐던 유망주 황우만(나이 21세)을 폭행한 사건과 관련, 경찰이 사재혁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1월 20일 강원 춘천경찰서는 지난달 31일 오후 11시께 춘천시 근화동의 한 호프집에서 후배들과 술을 마시던 중 합석한 후배 황우만을 폭행한 혐의(상해 등)로 사재혁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습니다.

 

사재혁은 황우만이 지난해 초 태릉선수촌 합숙 당시 자신에게 맞은 일을 소문내고 다닌다는 이유로 호프집 밖으로 불러내 주먹과 발로 얼굴과 몸통을 수차례 때려 광대뼈 부근이 함몰되는 등 전치 6주의 상해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사재혁은 사건 직후 황우만과 가족을 찾아 수차례 사과했으나 황우만 측은 여전히 합의를 완강히 거부하는 것으로 전해졌으며, 황우만은 지난 8일 강원대학교병원에서 수술을 받고서 입원 치료를 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고심 끝에 사재혁이 선배라는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서 상해를 입힌 점과 역도 스타로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점, 황우만의 가족들이 사재혁의 처벌을 강력히 원하는 점 등을 고려해 구속영장 신청을 결정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홍천 지역에서는 지난 18일 '사재혁 선수를 사랑하는 홍천지역 선·후배 일동'이라는 이름으로 사재혁의 선처를 바라는 탄원서와 536명의 서명부를 춘천경찰서에 제출했습니다.

 

한편, 대한역도연맹은 지난 4일 선수위원회를 열고 사재혁에게 '선수 자격정지 10년'의 중징계를 내려 사실상 퇴출했습니다. 체육인복지사업운영규정에 의하면 사재혁이 금고 이상의 실형을 선고받으면 연금 수령자격을 상실해 그동안 국제대회 입상으로 받아온 연금도 더는 못 받게 됩니다.

 

사재혁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남자 역도 77㎏급 금메달을 차지한 한국 역도의 간판스타입니다. 2012년 런던올림픽에선 팔꿈치가 탈구되는 부상에도 포기하지 않는 투혼을 발휘해 국민들에게 감동을 주었습니다. 최근에는 85kg급으로 체급을 올려 재기를 노렸지만 불미스런 일로 선수 생활을 마감하게 되었습니다.

 

 

사재혁 '자격정지 10년' 확정.. 이의신청 안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