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부상의 터널을 지나 복귀한 한기주(나이 29세, 연봉 6500만원)가 전지훈련에 참가하며, 오랜만에 참가하는 전지훈련입니다.
1월 16일 한기주는 인천국제공항에서 선수단과 함께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으며, 지난 2012년 애리조나 캠프에 참가한 이후 햇수로 4년만입니다. 각종 부상을 당하며 오랫동안 마운드를 떠나 있었던 한기주지만 2015년 마침내 복귀했고, 1군 무대도 밟았습니다. 비록 7경기 등판이 전부였지만, 한기주의 복귀는 팬들에게 감동을 주기 충분했습니다.
청소년기 혹사의 대표적 사례로 꼽히는 한기주는 지난 2012년 어깨 회전근 수술을 시작으로 크고 작은 부상에 계속 시달렸습니다. 그 사이 3년이라는 시간이 훌쩍 지났고, '10억 팔'로 촉망받던 유망주는 어느덧 한국 나이로 30살이 다가섰습니다.
한기주는 지난 7월 3년여만에 1군으로 복귀해 약 한달간 7경기 등판 평균자책점 3.24라는 기록을 남겼으며, 올 시즌 퓨처스리그 기록은 24경기 등판 2승 3패 1홀드 2세이브 평균자책점 5.52였습니다.
한기주 스스로도 구속 저하에 대해 인정하고 받아들이려는 모습인데, 강속구 투수가 아닌 기교파 투수로서 부활에 좀 더 강조점을 두었습니다. 한기주는 "구속은 전성기 때만큼은 아니지만 노력 여하에 따라서 계속 달라질 수 있을 것 같다. 다만 지난 재활 과정에서 구속에 대한 집착을 버렸다. 정교한 제구와 다양한 변화구 연마에 집중하고자 했다"라고 밝혔습니다.
한기주는 동성고 시절 '최대어'로 꼽혔으며, 미국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의 러브콜을 받을 정도로 위력적인 피칭을 자랑했습니다.
2006년 KIA에 1차 지명된 그는 계약금 10억원을 받고 화려하게 프로 무대에 입성했으며, 입단 첫 해 10승 11패 1세이브 8홀드를 올린 뒤 마무리 투수로 전업한 2007년부터는 2년 연속 25세이브 이상을 기록했습니다. 그러나 2012년 16경기에서 1승 1패 7세이브, 평균자책점 3.20을 기록했습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이후 손가락 두번, 팔꿈치 한번, 어깨 회전근과 연골 수술까지 몸 곳곳에 칼을 댔습니다.
'인동초' 한기주, KIA 중심에 다시 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