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만8천평 크기의 농장에서 건강한 흑염소들을 키우고 있는 김용장은 귀농 초기에 염소들이 알아서 잘 클 것이라고 믿고 방목했으나, 흑염소들이 집단으로 폐사해 뼈아픈 좌절을 겪었습니다. 죽어가는 어미가 새끼에게 젖을 물리는 것을 본 김용장은 자신의 실수를 뼈저리게 깨달았고, 이후 김용장은 염소는 물론 사람에게도 좋다는 음식을 개발해 건강한 염소들을 키우는 데 성공했습니다.
두메산골 밭에는 김용장이 숨겨둔 특별한 보물이 있는데, 그 정체는 혈액순환과 부인병, 간 기능 강화에 좋다고 알려진 단삼입니다. 그가 단삼을 키우게 된 계기는 전부 '갈 데까지 가보자' 때문입니다. 1년 전, tv를 보던 중 '단삼'을 알게 된 이후 경북 영주까지 찾아가 단삼을 구했고, 본격적인 대량재배를 시작하면서 최대 다섯배까지의 소득을 예상하고 있다고 합니다.
단삼(丹蔘)은 꿀풀과에 속하는 다년생 초본식물로 두릅나무과인 인삼과는 다른 식물이지만 생김새가 비슷하고 빛깔이 붉어 이같은 이름을 얻게 되었습니다. 단삼은 혈액순환을 증진시키고 심혈관질환 치료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왔습니다.
단삼은 주로 뿌리를 한약재로 사용합니다. 부인들의 월경통·생리불순 및 산후의 하복부 통증이 심할 때나 만성간염, 간기능장애, 간경변증 초기 증상에도 효능이 인정됩니다. 이밖에 혈전성 정맥염과 고혈압에도 사용되며, 출혈성 질환에는 쓰지 않습니다.
한편, 김용장은 두 형님 김용두, 김산호와 함께 살고 있는데, 도시에서 각자 자수성가했던 삼형제는 집안 병력인 당뇨를 차례로 앓기 시작했고, 먼저 귀촌해 당뇨를 극복한 김용장을 보고 두 형님도 산속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1월 12일 화요일 밤 8시 20분 '갈 데까지 가보자'에서는 흑염소 목동의 염소관리비법, 당뇨를 극복한 관찰봉 삼형제의 산중일기가 공개됩니다.
마량산 반백살 목동의 산중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