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3일 김한길 의원이 3일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했습니다. 김한길 의원은 당내 비주류의 수장으로 주류인 친노계와 맞서 왔습니다.
안철수 의원이 지난달 13일 탈당한 뒤 김동철, 문병호, 유성엽, 최재천, 권은희, 임내현, 황주홍 의원이 잇따라 탈당했고, 이날 김한길 의원이 탈당하는 바람에 더불어민주당 의석수는 127석에서 118석으로 줄었습니다. 이에 더해 주승용 의원이 오는 13일 탈당할 것을 예고하는 등 김한길계 의원들의 후속 탈당이 이어질 전망입니다.
김한길 의원은 2013년 당의 전신인 민주당의 대표를 맡았고, 이듬해에는 안철수 의원과 새정치민주연합을 창당해 공동대표를 맡았습니다. 같은 해 7.30 재보선 패배 뒤에는 안철수 의원과 대표직에서 동반 사퇴했습니다.
김한길 탈당 "새 정치질서 구축 헌신"
통일사회당 당수를 지낸 부친 고 김철의 영향으로 젊은 시절부터 야권 성향을 보인 김한길은 1996년 15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김영삼 전 대통령이 이끌던 신한국당의 비례대표 공천 제안을 거절하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새천년민주당 의원으로 정계에 입문했습니다.
1997년에는 15대 대통령으로 당선된 김대중 전 대통령의 대선캠프 공보팀장, 대통령인수위원회 대변인 등을 잇따라 맡았으며, 1999년에는 만 46세의 나이로 최연소 청와대 정책기획수석에 임명되었습니다.
2000년에는 문화관광부 장관으로 중용되기도 했으며, 2002년 제 17대 대통령 선거에서는 노무현 당시 대통령 후보와 정몽준 후보의 단일화에 기여해 두번째 정권창출에 역할을 했습니다.
2004년 17대 총선에서 서울 구로을에 출마해 3선 의원이 김한길은 2006년 17대 국회 후반부 열린우리당 원내대표에 선출돼 원내 사령탑 역할을 했고, 2012년 4.11 총선에서 서울시 광진갑 지역 후보로 공천을 받아 4선 의원이 되었습니다.
소설가 출신 정치인이라는 독특한 이력을 가진 김한길 전 대표는 1981년 소설 '바람과 박제'로 등단한 뒤 1993년에는 밀리언셀러인 장편소설 '여자의 남자'를 발표하면서 대중적인 소설가로 입지를 굳히기도 했습니다. 한국일보와 중앙일보 미주지역 기자로 언론에 몸담기도 했었습니다.
한편, 김한길 전 대표는 과거 2007년 2월 의원 22명과 함께 열린우리당을 집단 탈당한 이력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