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3일 MBC 신비한TV 서프라이즈 '피해자가 된 진행자' 편
BBC 대표 시사 프로그램 '크라임 워치'는 1984년부터 현재까지 방송중이며, 범죄사건을 재구성해 목격자와 제보자를 찾는 범죄 추적 프로그램입니다.
1999년 '크라임 워치'를 통해 한건의 살인사건이 소개되는데, 사건의 피해자는 프로그램의 진행자였습니다.
사건의 피해자는 '크라임 워치' 진행자 질 댄도였으며, 그녀는 1990년대 영국인들이 사랑하는 언론인이었습니다. 질 댄도는 1988년 뉴스 진행자로 데뷔했으며, 4년간 '크라임 워치'를 진행했는데 당시 최고의 인기를 누리는 아나운서였습니다.
그런데, 1999년 4월 왼쪽 관자놀이에 총을 맞아 질 댄도는 사망했습니다. 범행에 쓰인 총기는 구경 9mm 반자동 권총으로 확인되었고, 사건 현장 목격자는 "질 댄도의 비명소리를 듣고 밖으로 나왔을 때 키 180cm 정도의 40대 백인 남성을 봤다"라고 증언했습니다.
당시 '크라임 워치'의 진행자 질 댄도
영국 사회를 큰 충격에 빠트린 '질 댄도 사망 사건'에 대해서 사람은 몇가지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첫번째 가능성은 스토커에 의한 살인이었습니다. 질 댄도는 수많은 팬들에게 집요한 관심을 받아온 인기 아나운서였으며, 수년간 일부 극성팬들은 그녀를 괴롭혔습니다.
두번째 가능성은 '크라임 워치'로 인한 보복 살인이었습니다. 범행에 사용된 총기는 주로 살인청부업자들이 쓰는 총이었고, 단 한발의 총알에 살해된 점과 흔적도 없이 사건현장을 벗어난 점이 숙력된 킬러의 소행이 그 이유였습니다.
경찰은 6개월간 2500명 이상의 제보자들의 제보에도 범인을 찾아내지 못했고, '크라임 워치'에서 '질 댄도 사건'을 방송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2000년 5월 한명의 용의자가 체포되었고, 그는 질 댄도의 집 근처에 사는 배리 조지였습니다. 그는 과거 스토킹 전과와 질 댄도에게 집착해온 정황이 확인되었습니다. 하지만, 그는 자신이 질 댄도를 죽이지 않았다면 범행을 부인했습니다. 특히, 정신질환 때문에 치밀한 범죄를 저지를 수 없었던 배리 조지는 결국 무죄가 선고되었습니다.
슬라비코 쿠루비야의 살해 수법과 매우 비슷
미궁에 빠진 '질 댄도 살인사건'은 "세르비아 군부가 질 댄도를 죽였다!"라는 뜻밖의 주장이 제기되었습니다. 1998년 3월 코소보 전쟁 발발, 세르비아 군부는 코소보 출신 주민들을 학살했고, 유럽 국가들이 속한 '나토(NATO)'가 전쟁에 개입하는 과정에서 세르비아 방송국이 폭격되어 16명의 언론인이 사망했습니다. 이에 세르비아 군부가 보복으로 영국이 대표 언론인이었던 질 댄도를 살해했다는 것 입니다.
당시 질 댄도는 죽기 전 직접 코소보 전쟁을 취재하며, 민간인을 학살하는 세르비아를 비난했습니다. 그리고, 질 댄도를 살해한 수법은 세르비가 군부가 암살한 또 다른 언론인 '슬라비코 쿠루비야'의 살해 수법과 매우 비슷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