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0년 미국, 아이 울음도 그치게 하고 가장 받고 싶어하는 선물 1위는 길버트 아저씨의 장난감이었습니다.
'길버트 아저씨의 장난감'으로 불리던 장난감은 당시 49달러50센트(한화 약 40만원)의 비싼 가격이었습니다. 그런데, 당시 미국 전역에서 10세 미만 환자가 급증했습니다. 입원 전 비슷한 증상을 겪었는데, 감기처럼 고열에 시달렸고 몸에 자주 멍이 들었습니다.
놀랍게도 이들의 병명은 모두 소아백혈병이었고, 소아백혈병은 1만명 당 1명꼴로 발병하는데, 이상하게도 미국은 2년간 환자수가 2배 급증했습니다.
그로부터 15년 후인 1967년 캘리포니아대학교 교수 에드워드 루이스는 "1950년부터 2년간 소아백혈병 환자가 급증한 이유는 당시 유행했던 길버트 아저씨의 장난감 때문이었습니다. 그 장난감에 백혈병을 유발하는 방사성 물질이 들어 있었기 때문입니다"라고 지목했습니다.
발명가 알프레드 길버트의 '길버트 U-238 아토믹 에너지 랩' 장난감은 핵실험 장난감이었습니다. 이 장난감은 원자력 에너지의 원리에서 착안하여 방사성 물질을 넣은 뒤 방사능의 양을 측정, 실제로 4종류의 고위험 방사성 물질이 들어 있었습니다.
당시에는 방사성 물질의 위험성이 알려지지 않았던 시기였으며, 이 장난감이 건강을 위협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획기적인 장난감이라며 열광했고, 40만우너이 넘는 비싼 가격에도 장난감을 사주기 위해서 경쟁을 벌였던 것입니다.
한편, 위험천만한 장난감은 이뿐만이 아니었습니다. 알프레드 길버트가 만든 유리를 만들어 보는 장난감 '유리 제조 세트', 모형을 만들 수 있는 '납 주조 장난감', 화학실험세트 등이 있었습니다.
핵실험 장난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