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해 4월 2011년 알뜰폰 서비스가 시작된 이후 드디어 가입자 수가 500만 명을 돌파했습니다. 초기에는 선불폰으로 주로 사용되던 알뜰폰이었지만 지속적인 서비스 확대로 이제는 이동통신 3사와 견줄 수 있을만큼 요금제와 서비스가 다양해졌습니다.
알뜰폰 시장이 커지면서 기존의 이동통신사와 알뜰폰 간의 대결 구도가 형성되는 가운데, 그 둘 사이에서 이슈가 되는 부분은 이동통신사업의 핵심인 요금제, 그 중에서도 요금제에서 제공되는 데이터의 양이 소비자들의 관심을 받는 항목입니다.
작년 말 KT를 시작으로 SKT와 LGT에서도 올 5월부터 음성통화와 문자를 무제한으로 제공하며 데이터도 파격적으로 제공하는 요금제를 출시했습니다. 3사가 출시간 데이터 중심 요금제는 음성통화와 문자가 무제한이며, 데이터를 기존의 선택형 요금제 수준으로 제공합니다. 그리고 기본료 59,900원의 요금제부터는 기본 제공되는 데이터 소진시 매일 2GB의 데이터가 추가로 제공되며 그 데이터마저 소진한다면 3Mbps의 속도제한으로 데이터가 제공되니 사실상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알뜰폰의 데이터 요금제
알뜰폰 요금제 특징 중 하나는 가장 낮은 요금제가 2만원 전후라는 것입니다. SK텔링크의 LTE24 요금제는 기본료 19,000원대에서 음성통화 30분과 650MB의 데이터를 제공하며, 스노우맨의 망내무제한 LTE 35는 망내 음성 통화와 문자가 무제한이고 데이터를 750MB 제공하면서도 19,000원대의 가격을 유지합니다.
알뜰폰 요금제에서 눈여겨 볼 것은 USIM 요금제입니다. 요금제와 스마트폰을 같이 구매하는 기존 방식이 아닌, 스마트폰을 가지고 있는 사용자들에게 요금제가 담긴 USIM만 판매하는 방식입니다. 이러한 USIM 요금제는 다수의 알뜰폰 업체들이 제공하는 방식이입니다. 티플러스의 USIM LTE 71 요금제는 6만원대의 가격임에도 불구하고 18GB의 데이터를 제공합니다. KT M모바일의 약정없는 LTE USIM 31 요금제와 유모비의 USIM LTE 31 요금제도 3만원 초반의 기본료로 6GB의 데이터를 제공하므로, 스마트폰 공기계를 가지고 있고 새로운 요금제가 필요하다면 USIM 요금제를 선택하는 것이 데이터 면에서 유리합니다.
이동통신사와 알뜰폰 업체들 간의 요금을 비교해본 결과, 요금제의 저렴함과 데이터 양에서는 알뜰폰을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결과가 나왔지만 다른 관점에서 본다면 현재 알뜰폰의 경쟁력은 가격과 데이터 이외에는 부실하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해외여행을 자주 하는 소비자라면 로밍상품이 중요할텐데 알뜰폰은 로밍 서비스에 대해서는 이렇다 할 확실한 서비스가 아직은 없는 실정입니다.
또한 알뜰폰은 같은 망을 쓰는 소비자들끼리 뭉쳐서 할인 받거나 IPTV, 인터넷 등과 결합하여 요금 할인을 받는 상품이 거의 없습니다. 같은 통신사의 망을 쓴다고 해도 이동통신사와 알뜰폰은 뭉칠 수가 없으므로 기존에 그 상품들을 이용하고 있던 소비자들이라면 요금제를 변경하기 전에 확실히 알아보고 요금제를 변경해야 합니다.
'이동통신3사 vs 알뜰폰' 데이터 요금제의 승자는 누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