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창원 전 교수는 이날 국회에서 입당 기자회견을 갖고 "새누리당을 제외한 거의 모든 정파로부터 입당 제안을 받아왔다. 그동안 정치를 함께 하자며 연락 준 여러 선배 정치인들에게 사과드린다"고 말했고, 이어 "김한길, 안철수 대표 계실 때도 두 분으로부터 직접 따로따로 (영입) 제의를 받았다"며 안철수 의원이 새정치연합 대표 시절 영입을 제안했던 사실을 밝혔습니다.
표창원은 "문재인 대표의 요청에 응하게 된 것은 와해되고 분열하는 제1 야당의 모습이 너무 안쓰러웠기 때문이다. 전과 달리 이번엔 부족한 제 힘이라도 보태드려야 한다는 의무감이 강하게 느껴졌기 때문이다"라고 입당 수락 배경을 설명했으며, 이어 "현재 야당은 자신 혹은 집단의 이익, 혹은 감정문제에 얽매여 찢어지고 나뉘어져 있다"며 안철수 탈당 사태를 우회적으로 비판했습니다.
표창원은 "새나 비행기나 양 날개개 튼튼해야 하는데, 우리나라는 오른쪽 날개는 대단히 튼튼하지만 왼쪽 날개는 찢기고 분열되어 있다. 지금은 저라도 함께 해야 야당이 제대로 선다는 결심을 할 수 있는 상황이 되었다"라고 밝혀 안철수 탈당 사태가 정치 입문의 계기가 되었음을 시사했습니다.
표창원, 새정치 입당.. 문재인 삼고초려 인재영입 1호
표창원 연고가 경기도 용인시라는 것도 흥미롭습니다. 현재 표창원범죄과학연구소 사무실이 용인에 있으며, 분구 가능성이 높은 용인을의 구성지역에는 경찰대학이 입주해 있습니다. 이 때문에 표창원은 지난해 지방선거까지도 정치권과 지지자들로부터 용인시장으로 출마해달라는 제안을 받기도 했습니다.
표창원 영입이 '안철수 신당'에 대한 견제구도 될 수 있다는 전망도 있는데, 경찰 출신으로 '보수의 품격'을 말해 온 표창원 전 교수의 행보와 안철수 의원이 추구하는 방향은 겹치는 부분이 많습니다.
한편, 경찰 출신 '한국 대표 프로파일러' 표창원 전 교수는 지난 1999년 9월 경찰대 전임강사로 임용되었으며, 2012년 대선 당시 경찰대 교수로 재직하다 국정원 직원의 대선개입 댓글 의혹이 불거지자 경찰의 즉각적인 수사를 촉구하면서 교수직을 사직했습니다. 이후 지속적으로 국정원 대선개입 의혹 해명을 주장했고, '보수의 품격' 등 저술과 방송 출연을 통해 정치 현안에 대한 언급해왔습니다.
표창원 새정치연합 입당 선언 "정치로 정의실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