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1년 이탈리아 천문학자 '주세페 피아치'가 태양계 소행성대에 존재하는 유일한 왜행성 세레스를 발견한 이래, 전 세계 천문학자들의 궁금증을 자아냈던 세레스의 '밝은 점' 비밀이 200여년만에 드디어 풀렸습니다. 비밀은 바로 '소금'이었습니다.
즉, 분화구 내부 토양에 포함되어 있는 함수마그네슘황산염(hydrated magnesium sulphate)이 태양빛을 반사하면서 밝게 빛난다는 것이며, 그 동안에는 얼음층 또는 얼음 화산분출 등 다양한 설이 제기되어 왔습니다.
세레스는 화성과 목성 사이에 놓인 소행성대에서 가장 큰 천체이자 유일한 왜행성이며, 세레스라는 이름은 로마 신화의 농업과 곡물의 여신인 케레스에서 따왔습니다.
학자들과 천문학 애호가들이 세레스에서 가장 관심을 갖는 것은 바로 북반부의 오케이터 분화구에서 밝게 빛나는 '점'입니다.
지난 3월부터 세레스의 궤도를 돌고 있는 미 항공우주국의 탐사선 '돈(Dawn)'의 관측에 의하면 빛나는 부분은 한 개가 아니라 약 130개의 '점들(spots)'로 이뤄져 있으며 약 950km 에 걸쳐 퍼져 있습니다.
독일 괴팅겐의 막스 플랑크 태양계 연구소의 안드레아스 나투에스 박사 연구팀은 9일 네이처에 게재한 보고서에서 탐사선 '돈'이 지구로 전송한 자료들을 분석한 결과 세레스의 지표면 아래 얼음층과 소금층이 존재하며, 특히 오케이터 분화구의 밝은 지점에 일명 '엡솜염(황산마그네슘)'으로 불리는 함수마그네슘황산염이 다량으로 포함돼있는 흔적을 포착했다고 밝혔습니다.
왜행성 세레스의 '밝은 점' 비밀 풀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