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8일 잠실구장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가 맞붙었습니다. 한화가 5-2로 앞서던 5회초 1사 1루에서 문제의 상황이 발생했는데, 한화의 작전이 LG에게 간파를 당한 것이 문제의 시작이었습니다.
한화 권용관(연봉 7000만원) 타석에서 초구에 치고 달리기 사인이 나왔는데, LG 신승현-유강남 배터리는 피치아웃을 시도했으며, 신승현이 바깥쪽으로 멀찍이 공을 던지자 유강남이 일어서서 공을 받았습니다.
이 상황에서 권용관은 배트를 던졌으며, 어떻게든 파울이라도 만들어 1루 주자를 살리기 위해서였습니다. 그런데 권용관의 배트가 유강남의 미트를 때렸습니다. 중계화면으로 보니 공이 미트에 들어간 후 권용관의 배트가 미트에 날아와 맞았으며, 유강남이 다소 앞으로 나와 공을 잡은 것에는 문제의 소지가 있어 보였습니다.
수비방해? 타격방해? 권용관 타격에 대한 양 팀 감독의 항의
양상문 LG 감독과 김성근 한화 감독이 차례로 나와 심판진에 항의했으며, 양상문 감독은 수비방해, 김성근 감독은 타격방해라는 주장이었습니다. 심판진은 합의 후 파울이라는 판정을 내렸습니다.
결국, 1사 1루 볼카운트 1스트라이크에서 권용관의 타격이 다시 시작되었고 권용관은 중전안타를 때렸습니다. 권용관의 안타로 만들어진 무사 1,3루에서 한화는 정근우의 볼넷으로 만루를 채운 뒤 이용규의 2타점 적시타로 7-2로 달아났습니다. 심판의 아리송한 판정이 한화에는 나쁘지 않은 결과로 이어진 셈입니다.
그러나, 사실 심판 판정은 오심이었으며, 5회말 종료 후 이닝 교대 시간에 김풍기 대기심은 "(심판들이) 방망이가 미트에 맞는 소리를 공에 맞는 소리로 잘못 들은 것 같다. 사실 그 상황은 타격 방해가 맞다. 포수가 너무 앞으로 나와 공을 잡았기 때문이다"라고 오심을 설명했습니다.
오훈규 주심 "권용관 파울판정, 소리로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