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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의 늑장 출동으로 30대 여성이 아까운 생명을 잃은 것과 관련해 서울지방경찰청 수뇌부가 유감을 표하고 재발방지를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서울지역 내 치안을 책임지는 서울지방경찰청 황운하 생활안전부장은 "용산 살인 사건과 관련 경찰의 미숙한 대응으로 고귀한 시민의 생명을 지켜주지 못한 데 대해 유구무언의 심경이다"라고 밝혔습니다.

 

황운하 생활안전부장은 "경위가 어찌되었든 시민의 생명과 재산보호라는 경찰의 소중한 책무를 제대로 수행하지 못했다. 어떠한 변명으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고 고개를 숙였습니다.

 

 

아들 여자친구 살해.. 60대 여성 검거

 

 

앞서 9월 12일 밤 9시 42분쯤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있는 한 주택에서 예비 시어머니 박모 씨가 예비 며느리 이모 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했습니다.

 

이 사건이 발생하기 30분 전 이날 9시 12분쯤 박씨의 아들이 "어머니가 칼을 들고 여자친구를 기다리고 있다"고 112에 신고했지만 경찰은 10분 전 신고 접수된 다른 가정폭력 사건으로 오인해 인근 지역 주택가를 찾아 헤매면서 '골든타임'을 놓쳤습니다.

 

두 사건이 다른 것을 인지한 경찰이 9시 42분쯤 한남동 사건 현장에 출동했지만 이씨는 경찰 도착 직전 흉기에 찔렸고 끝내 숨졌으며, 경찰이 초동 대처만 제대로 했어도 막을 수 있었지만 다른 곳에서 시간을 허비하다 아까운 생명이 희생된 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