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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쥬s 2016. 5. 23. 04:26

5월 22일 사람이 좋다 175회 '엄마와 딸, 그리고 애모' 편

1993년 전국을 '애모' 열풍으로 몰아넣었던 대중가요계 여왕 김수희(나이 63세) 그녀는 90년대 최고의 인기그룹 서태지와 아이들을 제치고 1위에 등극했고, 그해 대상을 모두 휩쓸었습니다.

 

1991년에 발표해 3년만에 큰 사랑을 받은 '애모'는 요즘 표현을 빌리자면 차트 역주행을 한 것이며, '애모' 뿐만 아니라 '너무합니다', '멍에'등 신기하게도 그녀의 대표곡들은 모두 시간차를 두고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았습니다.

 

사실 김수희의 어릴 적 꿈은 시나리오 작가였지만 일찍 아버지를 여의고 가난에 시달리면서 대학 진학은 일찌감치 포기했습니다. 고등학교 졸업조차 여의치 않았고, 결국 고등학교를 중퇴하고 1970년 18세의 젊은 나이에 미 8군 '블랙캣츠' 보컬로 가수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엄마와 딸 그리고 애모

 

 

윤복희의 오빠이자 한국 최초 록밴드 '키 보이즈' 멤버 윤항기에게 '너무합니다'라는 곡을 받아 발표했지만, 대중들의 관심을 받지 못 했던 그때 고 이종환이 라디오를 통해 '너무합니다'를 부른 가수를 찾게 되면서 김수희의 화려한 가수 인생이 펼쳐졌습니다.

 

1982년 '멍에'로 당시 인기 음악방송에서 5주 연속 1위를 차지하며 골든컵을 수상, 허스키한 목소리에 독특한 국악 창법으로 모든 연령층을 사로잡은 김수희는 뜨거운 대중의 관심 속에 그녀가 놓친 것이 한 가지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하나뿐인 딸 이순정입니다.

 

무명시절이 지나고 눈코 뜰 새 없이 바빴던 때, 딸은 겨우 4살. 어머니의 빈자리를 외할머니가 채워줬지만, 부모님이 헤어지게 되면서 마음에 큰 상처를 받은 딸은 마음에 문을 닫아버립니다.

 

 

이순정(나이 36세, 김수희 딸)

 

 

2015년 10월 신곡 '찰떡'을 발표한 가수 이순정은 가요계의 대모 김수희의 딸이며, 1999년 써니라는 예명으로 데뷔했던 그녀가 16년만에 트로트 가수로 컴백했습니다.

 

국민가수 어머니 덕분에 가수 이순정의 이름 보다 '김수희 딸'로 더 잘 알진 이순정은 1993년 김수희가 '애모'로 각종 차트를 휩쓸 무렵, 새로운 가정을 꾸리게 되면서 14세의 어린 딸은 홀로 미국으로 떠났습니다.

 

김수희는 당시 공부를 잘했던 딸이었기에 비싼 학비를 들여 미국 생활을 지원했는데... 딸은 돌연 고등학교를 중퇴하고 돌아와 가수가 되겠다고 했고, 기대가 컸던 만큼 실망도 컸던 김수희는 3년 동안 딸과 연락을 끊기도 했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가까운 존재가 엄마와 딸이라고 하지만 김수희 모녀는 떨어져서 지낸 세월만큼이나 서로에 대해 잘 알지 못했기때문에 두 사람의 연결고리는 예나 지금이나 어머니, 그러니까 이순정의 외할머니입니다.

 

김수희 어머니는 남편이 세상을 떠난 뒤 어린 딸과 함께 부산 초량시장에서 조그만 포목상을 운영했고, 홀로 자식을 키워야 했기에 누구보다 강인했던 어머니는 김수희에게는 늘 엄격하신 분이었지만 헌신적이셨던 어머니였습니다. 가수가 된 딸을 뒷바라지하느라 하루도 편히 쉬신 적이 없었고, 김수희 또한 딸에게는 엄격하지만 뒤에서는 혼자 고생하는 딸을 위해 몰래 반찬을 갖다 주고, 딸의 무대를 긴장하며 지켜보는 엄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