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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알고싶다 1024회 '누가 나를 죽였나? - 망자의 마지막 시그널' 편
이번주 방송되는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자신의 죽음을 예견한 한 남자의 기묘한 죽음에 대한 의혹을 파헤쳤습니다.
2016년 3월 3일 울산시 언양읍의 한 원룸에서 40대 남성이 사망한 채로 발견되었으며, 이미 숨이 멎은 남자를 발견한 사람은 그의 아내였습니다. 중국에 있는 아들의 입학식에 참석하기 위해서 사흘간 중국에 다녀온 사이, 남자는 그렇게 처참한 최후를 맞이했습니다. 현장 감식 결과 경찰은 눈에 띄는 외부 침입의 흔적도, 특별한 외상도 발견되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런데, 한 가지 이상한 점이 있었는데, 사망 현장의 바닥 온도가 59.2도로 측정된 것입니다. 기온이 풀리고 영상 15도를 넘어서던 완연한 봄날이었기에, 일상생활을 하기 위해서 설정된 온도로 보기 어려웠습니다. 죽음을 설명해줄 유일한 증거인 사체도 그만큼 훼손되어 있었는데, 남자의 죽음을 둘러싼 기묘한 이야기들은 바로 그 기이한 현장에서부터 시작되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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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사는 단순 병사로 가닥을 잡아가는 듯했으나, 이때 양승윤 가족들은 조심스레 남자의 죽음에 대한 의혹을 갖기 시작했습니다. 양승윤 어머니는 지난 4월 남자의 중국인 아내가 입국하고 몇달이 지나지 않은 시점에 아들로부터 받은 한통의 전화가 떠올랐고, 아내와의 잦은 다툼으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심지어 아내의 위협으로부터 신변보호를 가족에게 부탁한 적도 있다는 것입니다.
갈등의 원인은 아내의 영주권 문제라고 했는데, 갈등의 골이 점점 깊어지던 중 중국인 아내가 돌연 중국을 다녀온 점 또한 예사롭게 보이지 않는다 했습니다. 유족들은, 남자의 죽음이 앙승윤의 중국인 아내와 결코 무관하지 않을 거라 주장했습니다.
취재가 진행되던 중, 양승윤의 과거 직장동료 장 씨에게서 연락이 왔습니다. 장 씨는 고 양승윤이 죽기 2주전에 보내온 택배상자를 보관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양승윤은 자기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 배달된 상자를 열어봐달라고 요청했다고 전했고, 망자가 동료에게 보낸 택배 상자 안에는 어떤 것들이 담겨 있었을까요?
제작진은 유가족 동의하에 택배 상자를 전달받아 그 내용을 확인해보기로 했는데, 상자 속에는 중국인 아내와 관련된 서류와 몇몇 계약서가 들어있었습니다. 그리고, 택배 상자 속 그 서류들 사이에 USB가 함께 배달되었고, USB 안에는 고 양승윤과 그의 중국인 아내, 그리고 의문의 남성 A씨가 나눈 9시간의 대화가 담긴 녹음파일이 저장되어 있었습니다.
음성파일 속에서 양승윤을 위협하는 남성 A씨는 누구일까요? 그리고, 이 택배 상자를 통해서 양승윤이 동료에게 알리고자 했던 메시지는 무엇일까요? 제작진은 이 질문의 답을 찾기 위해 양승윤이 사망하기 6개월 전으로 돌아가, 그의 마지막 행적을 따라가보기로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