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큐멘터리3일 김천 청암사승가대학교, 다큐3일 비구니승가대학 입학조건, 다큐3일 학승 행자생활 사미니계, 승려 출가, 비구니스님, 다큐3일 승려대학, 비구니 대학
겨울이 끝나고 봄입니다. 여느 학교가 그렇듯 수도산 자락에 위치한 청암사 비구니 승가대학도 새 학기가 시작되었고, 방학 동안 은사 스님과 지내다 돌아온 재학생들, 그리고 비구니의 꿈을 안고 입학한 신입생들. 청암사 승가 대학에서는 이들을 '학승'이라고 부릅니다.
승가대학에 입학하려면 6개월의 행자생활을 해야 하는데, 행자생활을 거쳐 사미니계를 받으면 세속의 이름을 버리고 법명을 받게 됩니다. 그때부터 승가 대학 입학자격이 생기는데, 전국에 비구니 승가 대학은 4곳 그중 청암사 승가대학이 있습니다. 승가 대학은 정식 승려가 되기 위해서 4년간 수학하는 곳입니다.
입학한 학승들은 앞으로 3년 동안 육화료에서 생활하게 되며, 대방이라고 불리는 이 곳은 학승들이 수업을 받고 잠도 자는 공간입니다. 법명을 등록하는 방부를 해야만 입성할 수 있다는데, 이때 처음 어른 스님과 재학생들을 만납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신고식에서 찬불가는 금지곡이며, 저마다 개성 강한 학승들의 노래와 춤은 육화료를 웃음바다로 만듭니다.
청암사 승가 대학은 창의적인 학풍으로 유명한데, 태극권 동아리를 운영하며 1년마다 승단 시험을 쳐서 태극권 유단자를 배출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애니메이션 제작을 통해 보다 대중적으로 포교 활동을 하며, 또한 청암사는 사찰음식으로 유명하여 건강식에 관심이 많은 주부들이 사찰음식 강의를 들으러 옵니다.
세속을 떠나 수행자로 인생을 살아가는 이들에게 출가는 떠남과 만남의 시작점입니다. 그들에겐 앞으로도 수많은 떠남과 만남이 기다리고 있는데, 어른 스님은 "수행의 괴로움과 미지에 대한 두려움을 내려놓는 과정들도 떠남이라고, 내려놓음으로 얻어지는 것은 또 다른 의미의 만남이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렇게 청암사 승가 대학 학승들은 떠남과 만남을 경험하고 반복하며 스스로를 수행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김천 청암사 승가대학 72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