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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쥬s 2016. 3. 19. 22:22
역사저널그날 <'왕의 딸, 격랑 속에서' 제3편 마지막 왕녀 덕혜옹주> 편

1912년, 절망에 빠진 조선 왕실에 여자아이가 태어났습니다. 환갑에 가진 고명딸에 대한 고종의 사랑은 각별했는데, 아이가 태어나면 삼칠일간 출입을 삼가야하는 풍습도 무시하며 자주 찾더니 50일째 되던 날에는 아예 덕혜옹주의 거처를 함녕전으로 옮겼습니다.

 

심지어 걸어서 2-3분 정도의 가까운 거리에 유치원을 만들고, 덕혜옹주를 가마에 태워 보내기까지! 식민지 시대, 일본 감시 속에 살던 고종의 일상에 한 줄기 빛이었던 덕혜옹주, 그리고 원조 딸바보였던 고종의 일상 속에서 그녀의 가장 행복했던 시절을 엿보았습니다.

 

1919년 덕혜옹주가 8살이 되던 해 갑자기 세상을 떠난 고종, 당시 조선에는 일본이 고종을 독살했다는 소문이 파다했습니다. 6년 후 아버지 죽음에 대한 의혹을 씻지 못한 채 강제로 일본에 보내진 덕혜옹주의 삶은 힘겨웠는데, 독살을 피하기 위해서 여러개의 보온병을 들고 다니던 덕혜옹주.

 

14살의 사춘기 소녀에게 아버지를 독살했을지도 모르는 나라에서의 생활은 버겁고 무서웠습니다. 게다가 조국을 떠난 지 1년만에 오빠 순종이 승하하고 몇년 후, 어머니 양귀인까지 사망합니다.

 

한편, 1931년 덕혜옹주는 일제에 의해 대마도의 백작과 정략결혼합니다. 왕실의 핏줄인 옹주가 일본인과, 그것도 조선에 조공을 바치던 대마도 섬의 백작이라는 사실을 알고는 조선인들은 분노합니다. 한 일간지는 덕혜옹주의 결혼사진에서 남편의 얼굴을 지우기까지 하는데... 1년 후 딸 하나를 낳았다는 보도 후, 그녀는 언론에서 자취를 감추었습니다. 그리고 그녀를 둘러싼 수상한 소문들, 급기야 덕혜옹주는 정신병원에 입원하게 됩니다. 과연 덕혜옹주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요?

 

 

식민지 시대의 격랑 속에 살다 간

조선의 마지막 왕녀 덕혜옹주

 

 

* 덕혜옹주 (德惠翁主, 1912년 5월 25일 ~ 1989년 4월 21일)
조선의 제26대 왕이자 대한제국의 초대 황제였던 고종과 귀인 양씨 사이에서 태어난 딸입니다. 황녀로서 덕혜라는 호를 하사받기 전까지 '복녕당 아기씨'로 불렸고, 1962년 이덕혜로 대한민국의 국적을 취득하였습니다. 일제 강점기 경기도 경성부 덕수궁에서 태어나 경성일출공립심상소학교 재학 중에 일본의 요구에 따라 유학을 명분으로 도쿄로 보내져 일본 황족들이 공부하는 학교인 여자학습원에서 수학하였습니다.

 

1931년 옛 쓰시마 번주 가문의 당주이자 백작 소 다케유키와 정략 결혼을 하여 1932년 딸 소 마사에를 낳았으나 이즈음 조울증, 우울증과 더불어 정신장애인 정신분열증 증세를 처음 보였으며, 결혼 이후 병세가 악화되었습니다. 1946년부터 마쓰자와 도립 정신병원에 입원하였고, 1955년 이혼하였습니다. 1962년 대한민국으로 귀국하여 창덕궁 낙선재 내의 수강재에서 거주하다가 1989년 사망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