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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쥬s 2016. 1. 23. 10:51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 158회 '주완이 아빠, 문천식' 편

승무원이었던 아내에게 첫눈에 반한 문천식(1977년 2월 11일, 서울시 강서구)은 1년 8개월의 구애 끝에 많은 사람들의 부러움 속에서 결혼식을 올렸습니다.

 

사람 좋아하고 모임을 좋아하던 문천식의 삶은 결혼과 출산으로 180도 달라졌는데, 지인들은 일이 끝나기 무섭게 집으로 가버리는 그를 보며 팔불출이라고 놀려댔지만 그 뒤에는 남모를 아픔이 있었습니다.

 

바로 선천성 희귀질병을 갖고 태어난 아들 주완이는 신생아 0.2~0.5%에서 발견되는 선천성 화염성 모반을 갖고 태어났습니다. 화염성 모반은 모세혈관으로 이루어진 양성종양으로 붉은 반점이 피부에 나타나는 병입니다. 얼굴 반쪽이 온통 붉었던 주완이는 녹내장까지 동반되어 높은 안압으로 시력을 잃을 수도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태어난지 일주일도 안되어서 수술대에 올랐던 주완이는 그 후 6번의 수술과 15번의 전신마취를 겪어야했는데... 수차례의 수술과 힘든 치료를 버텨낸 시간들은 부부를 더욱 단단하게 만들었습니다. 서로의 사랑으로 힘든 시기를 견뎌내고 버팀목이 된 부부에게 아들 주완이는 인생 최고의 보물이다. 어느 덧 5살이 된 주완이는 과연 어떻게 자랐을까요?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 주완이 아빠 문천식

 

 

1999년 MBC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 대중에게 큰 웃음을 주며 데뷔 이듬해 신인상, 다음해 우수상을 연이어 수상하며 승승장구했던 개그맨 문천식은 2004년 노브레인 서바이벌의 바보 연기로 인기의 정점을 찍으며 성공의 탄탄대로를 걸었습니다.

 

패널과 MC로 동시에 4~5개의 고정 프로그램을 맡았고 월수입은 80만원에서 3천만원으로 껑충 뛰었으며, 하루하루가 행복의 연속이었던 그에게 나락은 한순간에 다가왔습니다. 대중의 기억 속에서 잊혀지며 무대의 뒤편으로 밀려나버린 순간, 그 많던 돈은 바닥이나 마이너스 통장을 만들어야했고 술 없이는 잠을 이를 수 없었습니다.

 

아무것도 할 수 없었던 순간 그에게 다가온 한줄기 희망은 바로 연기였고, 다시 찾아온 기회를 놓칠 순 없었지만 배우의 길도 녹록치는 않았습니다. 수십번 NG를 내며 짤릴 위기에서 그를 구한 건 용기와 성실함이었으며, 말 붙이기도 어려운 선배 연기자들을 찾아가 개인 수업 받기를 수차례, 이제는 감독과 동료들이 인정하는 감초 배우가 되었습니다.

 

 

문천식 아들 문주완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 문천식 부부 동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