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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북한군이 오후 4시 쯤 서부전선 육군 28사단 지역으로 포격 도발을 했습니다.
이날 군 관계자는 "북한군이 오후 3시 52분쯤 로켓포로 추정되는 포탄 1발을 경기도 연천군 중면 지역으로 발사한 것을 감지 장비로 포착했다"고 밝혔으며, 포탄은 야산에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어 "우리 군은 북한군이 로켓포를 발사한 원점 지역으로 155㎜ K-9 자주포 포탄 수십여발로 대응 사격했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우리 군의 인적, 물적 피해는 없으며 우리 군의 대응 사격 이후 북한군도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155㎜ K-9 자주포는 52구경장(약 8m)의 155mm 포신을 채용해 사정거리가 40km 이상이며, K-9은 최대 3분간 분당 6발의 사격이 가능해 기존의 K-55보다 3배 이상의 화력효과를 낼 수도 있습니다. 특히, 북한이 배치한 해안포를 위력과 사거리에서 압도합니다.
우리 군과 정부는 북한군의 포격이 발생한 경기도 연천과 파주 지역 민통선 마을 주민과 강화도 주민들에게 대피 명령을 내렸습니다.
군 "우리 군 대응 사격 이후 북한군 반응 아직 없어"
북한군의 포격이 우리측의 대북 확성기를 겨냥한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지만 군 관계자는 "확성기 피해도 아직 없다"고 설명했으며, 군 관계자는 "북한군의 포탄 발사 경위를 면밀히 분석 중이다. 분석 결과에 따라 대응 방침을 정할 것이다"고 밝혔습니다.
최근 북한은 우리 측 확성기 방송 시설을 타격하는 훈련을 강화해 온 것으로 알려졌으며, 특히 북한군은 최근 군사 분계선 일대 초소들에서 남쪽을 향한 총안구를 개방하는 모습이 자주 목격되어 우리 군은 경계 태세를 높여왔습니다.
경기 연천·파주지역 민통선마을 주민들에게 대피명령이 내려졌으며, 또 파주지역 DMZ내 대성동마을과 민통선마을 해마루촌·통일촌 주민들에에게도 대피 준비 명령이 내려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천 강화도 주민 130여명도 대피 명령이 내려졌습니다.
한편, 청와대는 이날 북한의 서부전선 포격 도발과 관련하여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소집해 대응 방안을 논의하며, 이 회의는 포격 도발 시점으로부터 2시간여 뒤인 오후 6시에 지하벙커로 불리는 청와대 위기관리상황실에서 열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