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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2일 '8대 복면가왕' 이정은 MBC '미스터리 음악쇼 복면가왕'에서 '노래왕 퉁키'로 출연해 이수영 '아이 빌리브(I Believe)'를 열창했습니다. 이날 방송에서 이정은 '매운 맛을 보여주마 고추아가씨(김추자 - 님은 먼 곳에)'에게 1표 차이로 아쉽게 가왕자리를 내주며 9대 복면가왕의 영예를 안는데 실패했습니다.

 

이정은 복면을 벗고 정체를 드러낸 뒤 "내가 클레오파트라를 이길 줄 몰랐다. 복면 안으로 퉁키로 노래할 때랑 가수 이정으로 노래할 때랑 많이 다른 걸 느꼈다. 많이 배웠다. 복면가왕 짱이다"고 밝혔습니다.

 

이정은 프로그램 출연 계기에 대해서 "이정하면 가수 이정보다 방송을 하고 TV에 나오는 재밌는 이정으로 기억하시는 분들이 있는 것 같다. 복면 안에서 노래를 들려드리고 싶은 마음에 출연하게 되었다"고 말했고, 이어 이정은 "요즘 가장 많이 하는 고민이 가수를 계속 해야하나였다. 음악을 왜 하고 있나 생각도 했다. 사실 방송 활동도 되게 하기 싫었다"고 밝혔습니다.

 

 

(가면이 힘을 빌려) 노래를 좀 들려 드리고 싶은 마음에..

 

 

이정은 "가수를 할 것이냐 말 것이냐 기로에 서있다고 말씀드렸는데 사람이 마음을 어떻게 먹느냐에 따라 달라진다는 걸 오늘 확실히 느꼈다. 4주동안 해오며 고민을 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관객들의 기운 자체가 내게 큰 것 같다. 어딜 가도 반은 날 좋아한다는 생각이 들어 어딜 가도 자신이 있다. 마음이 편안해졌다"며 전했습니다.

 

한편, 9대 가왕 '매운 맛을 보여주마 고추아가씨'로 추측되고 있는 이용신은 2003년 투니버스 채널을 통해 성우로 데뷔했습니다. 이후 애니메이션 주제가와 광고 CM 송 등을 부르며 활동했습니다. 특히 이용신은 모 제과 제품의 CM송인 "말하지 않아도 알아요"의 주인공으로도 알려졌습니다. 이용신은 지난 1997년 한양대학교 재학 중 MBC 강변가요제에 혼성 그룹 인터넷보이&걸(Internet Boy & Girl) '젊음이야 사랑이야'를 열창해 인기상을 차지하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