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쥬

9월 18일 도르트문트 박주호는 독일 지그날 이두나 파크에서 벌어진 '2015-2016 유로파리그' 조별리그 C조 1차전에 선발로 출전해 FC크라스노다르(러시아)를 상대로 이적 후 첫 골과 도움(어시스트)을 기록하면서 팀의 2-1로 승리를 이끌었습니다.

이번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서 박주호는 마인츠를 떠나 도르트문트로 이적을 했으며, 이전보다 더 높은 순위의 팀에서 맞이하는 새로운 도전이었습니다. 유로파리그는 박주호에게 새롭게 맞이하는 변화 중에 하나였으며, 스위스 FC바젤 시절 유럽 챔피언스리그를 뛰어본 이후로 오랜만에 유럽클럽대항전에 나서는 박주호였습니다.

박주호에게 홈 데뷔전이 유로파리그로 결정되었으며, 박주호를 마인츠를 지도하던 시절에 잘 알고 있던 토마스 투헬 감독은 박주호를 과감하게 FC크라스노다르를 상대로 라인업에 올렸습니다.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선발명단

크라스노다르 선발명단

마인츠에서 풀백이었던 박주호를 수비형 미드필더로 포지션을 바꾸게 한 장본인으로 유명한 투헬 감독은 도르트문트에서 갖는 첫 경기에서도 박주호를 수비형 미드필더로 세워 앞으로의 자신의 구상을 가늠케했습니다.

박주호는 왼쪽에서는 마르셀 슈멜처와, 중원에서는 이카이 귄도간과 좋은 호흡을 보여주었으며, 측면과 중앙을 오간 박주호는 사이드에서는 적극적으로, 중원에서는 침착한 패스 전개로 팀의 공수를 풀어갔습니다.

박주호는 전반 46분 슈멜처의 패스를 받아 크로스를 올려 마티아스 긴터의 헤딩 동점골을 이끌어냈으며, 골이 급했던 후반 추가시간에 문전에서 대기하다 다이빙 헤딩으로 역전골까지 기록했습니다.

박주호는 풀백, 중앙 미드필더, 측면 미드필더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로테이션 자원으로서 자신의 가치를 입증했습니다.

'박주호 1골 1도움' 도르트문트, 유로파 첫 경기서 2-1 승

UEFA는 유로파리그 SNS 공식계정을 통해서 "박주호가 도르트문트 데뷔전에서 마지막 순간 헤딩골로 소속팀의 역전을 완성했다. 유럽클럽대항전의 드라마였다"고 전했습니다.

도르트문트는 8월 29일 마인츠 05에서 박주호를 영입했다고 공식 발표했으며, 계약 기간은 2018년 6월 30일까지입니다. 박주호 이적료는 300만유로(한화 39억6693만 원)이며, 300만 유로는 마인츠 110년 역사에서 선수판매액 공동 10위에 해당합니다.

한편, 2-1로 극적인 승리를 거둔 도르트문트 토마스 투헬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오늘 우리는 모든 면에서 고전했다. 우리의 플레이를 찾는 데 오랜 시간이 걸렸고, 선수들의 패스 플레이가 느슨했다고 생각한다"라고 지적했으며, 그러나 마인츠의 감독때부터 박주호를 중용한 투헬은 그의 1골 1도움 활약에 대해서 "난 박주호를 잘 알고 있다. 그는 100% 신뢰할 수 있는 선수이다"라고 극찬을 했습니다.